[단독]당대표 한달 한동훈, 친윤과도 1대1 식사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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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당 대표 취임 한 달을 맞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가 잘 안 참는데, 한 달간 많이 참았다"며 "민생을 여야 정치의 전장(戰場)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정책위의장 유임 문제로 대립각을 세웠던 정점식 의원을 비롯해 전당대회 때 다른 후보를 지지한 인요한 의원, 김재원 최고위원 등과 일대일 등 개별적으로 식사 회동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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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당 ‘청년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수료식’에 참석해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지지자들이 보기에 잘 싸운다는 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면서도 “최대한 정치 공방을 자제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을 위해 필요한 어떤 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는 아니다”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같은 국민을 위한 실적이 나올 수 있는 분야에서 생산적인 싸움을 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당 대표 취임 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하지 않았다. 여당 관계자는 “한 대표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비판하는 특기를 살리는 대신에 방향을 민생으로 틀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취임 뒤 조찬-오찬-만찬 등 ‘삼시세끼’와 중간중간 차담 등을 통해 친윤(친윤석열)계로 외연을 넓혀가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 대표는 정 의원과는 현안 관련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5선의 윤상현 의원과도 따로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윤 의원은 “굉장히 편안하게 대화를 나눴다. 모든 것을 듣고 방향을 잡아보려 하더라”고 전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정권 재창출이란 목표를 위해 한 대표가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아가는 과정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다만 한 친윤 중진 의원은 “각자 생각을 공유하는 가벼운 자리였다”며 “특정 사안을 결정할 때 의원 목소리에 얼마나 귀 기울이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당내에선 한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한 반대 목소리도 여전하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내 장악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민주당처럼 한 명이 이야기하는 대로 무조건 따르는 게 정상적인 건 아니다”며 “이견이 있는 부분은 투명하게 좁혀가는 과정이 진짜 정치”라고 답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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