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 이수현, 이제 남은 건 디즈니 공주 더빙 뿐?…성우 첫 도전 나섰다[TEN피플]

이민경 2024. 8. 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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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 듀오 악뮤(AKMU) 이수현이 성우로서 첫 도전을 알렸다.

그간 더빙에 참여한 많은 아이돌 멤버가 연기력 부족으로 비판받아왔던 만큼, 이수현이 보여줄 연기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살 소녀 '소리' 연기를 하게 될 이수현은 원작 웹툰 '연의 편지'를 재미있게 봤다며 "이게 애니메이션화 된다고 하니 누구보다 먼저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오리지널 목소리로 연기할 영광스러운 기회에 도전하게 됐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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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민경 기자]

듀오 악뮤 이수현/사진=텐아시아 사진DB, 네이버 웹툰 '연의 편지' 홈페이지 캡처



남매 듀오 악뮤(AKMU) 이수현이 성우로서 첫 도전을 알렸다. 그간 더빙에 참여한 많은 아이돌 멤버가 연기력 부족으로 비판받아왔던 만큼, 이수현이 보여줄 연기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수현은 7년째 연기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연기자다. 그렇기에 그의 연기력에 대한 걱정은 잠시 접어둬도 좋을 전망이다.



23일 연예계에 따르면, 악뮤 이수현이 장편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에 주인공 '소리' 역으로 발탁됐다. 17살 소녀 '소리' 연기를 하게 될 이수현은 원작 웹툰 '연의 편지'를 재미있게 봤다며 "이게 애니메이션화 된다고 하니 누구보다 먼저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오리지널 목소리로 연기할 영광스러운 기회에 도전하게 됐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수현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가수 출신 성우를 향한 대중의 부정적 시선이다. 디즈니의 '인어공주' 실사화 영화 더빙을 맡았던 그룹 뉴진스 다니엘부터 영화 '트롤: 밴드 투게더'의 한국어 더빙을 했던 그룹 레드벨벳 웬디, 라이즈 은석까지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이에 일부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는 "연예인 입장에서는 도전이지만, 연기도 못하면서 전문 성우 일자리 뺏는다", "비(非) 성우 더빙 그만 보고 싶다. 안 좋은 사례들만 늘고 발전이 없다"며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드라마 '비정규직 아이돌' 대본 리딩 현장/사진제공=SBS



특히, 이수현의 특장점인 '음색'이 활용되지 않는 분야이기에 그의 성우 도전은 대중에게 낯설게 다가갈 수 있다. 비록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사실 그는 약 7년의 연기 이력을 가진 연기자다.

이수현은 2017년 SBS 모비딕과 YG케이플러스의 합작 드라마 '비정규직 아이돌'로 처음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이수현은 담당 PD였던 남태진 PD로부터 발음이 좋다는 평과 함께 '연기 신동인 것 같다'는 극찬받기도 했다. 2021년 카카오TV 코미디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에서 본인 이름을 딴 '이수현' 역으로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또한, 이수현은 2022년 배우 박지빈, 뮤지컬 배우 함연지, 배우 강유하와 함께 제작사 '우하한필름'을 구성하기도 했다. 박지빈은 당시 이수현에 대해 "연기에 대한 열정이 크다"라며 "쉽게 꺼질 불씨였으면 같이 안 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우하한필름' 웹드라마에서 박지빈과 호흡을 맞추는 이수현을 본 대중들은 댓글을 통해 "생각보다 수현 연기 너무 잘한다", "수현이 연기가 너무 안정적이다"라며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티키틱 TIKITIK' 캡처



이수현의 연기 행보는 뮤지컬적 요소가 강하게 담긴 유튜브 영상으로도 이어졌다. 2021년과 2022년 유튜브 채널 '티키틱 TIKITIK'에 출연해 뮤지컬 연기를 선보인 것. 특히, 조회수가 228만회에 달하는 '이수현이 가수가 아닌 평행우주' 영상은 공개 2년이 지났음에도 댓글 창에 그의 연기에 대한 조금의 비판도 보이지 않는다.

현직 가수 중 더빙이 아닌 오리지널 판 성우로 데뷔하는 사례는 이수현이 처음이다. 이번 성우 도전을 계기로 디즈니 공주 영화에 더빙하길 기대하는 팬들도 있다. '악뮤'로서 이수현의 음색이 디즈니 공주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준비됐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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