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해리스 민주당 후보 수락
■ 방송시간 : 8월 23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김영준 / 국방대 안전보장대학원 교수
https://youtube.com/live/4C8COsUi5Kc
◎송영석: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오늘이.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로 지명돼서 정식으로 수락 연설을 했습니다. 이로써 트럼프 대 해리스 구도가 확정됐는데요. 두 후보 간의 안보 정책 대결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국방대학교 김영준 교수와 함께 앞으로 미국의 국제 전략, 대한반도 정책은 어떻게 될지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김영준: 안녕하세요?
◎송영석: 반갑습니다. 그동안 해리스가요, 카멀라 해리스가 존재감 없는 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었잖아요? 이후에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지금 어느 정도 굳히고 있는데, 잘 다지고 있다고 보십니까?
▼김영준: 지금 부통령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없는 직책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오바마 때 부통령이 누구야? 그러면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사실 부통령은 빛나기가 힘든 자리입니다.
◎송영석: 그렇죠.
▼김영준: 카멀라 해리스도 마찬가지로 본인의 컬러를 드러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다른 어떤 비난을 받아왔는데요. 지금 의외로 굉장히 선전을 하고 있고,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기는 거 아니냐고, 지금 거의 대선이 끝나가는 분위기에서 바이든이 포기를 하면서 카멀라 해리스가 지금 굉장히 상승세를 받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해리스 부통령의 수락 연설을 잠깐 듣고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미국은 이번 선거를 통해 씁쓸함과 냉소, 분열을 초래했던 과거의 싸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습니다. 한 정당이나 파벌의 일원으로서가 아니라 미국인으로서 말이죠.
<녹취>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우리는 강력한 중산층이 항상 미국의 성공에 중요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강력한 중산층을 만드는 것이 제 대통령 임기의 핵심 목표가 될 것입니다.
◎송영석: 강력한 중산층, 중산층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는데요. 지금 트럼프와 해리스 중에 누가 중산층에게 더 인기가 많습니까?
▼김영준: 중산층 중에 어떤 중산층이냐를 봐야 되겠죠. 중산층 중에 소위 주류에서 밀려난 비주류, 비주류가 돼서 서러운 백인 시골 중산층은 트럼프를 영웅으로 보고요. 해리스는 동서부의 이민자들 그리고 대도시에 있는 이민자들, 소위 이제 비주류에서 주류가 되고 싶어 하는 그 중산층의 꿈을 가진 사람들한테 여성 오바마로서 지금 영웅화되고 있는 서사 과정을 저희가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런데 이민자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불법 이민자들이 많이 들어오면 기존에 있던 이민자들의 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이미 미국에 들어와 있는 불법 이민자들은 트럼프를 더 지지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김영준: 예, 뭐 일단 투표권이 없고요. 그런데 사실 을들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죠.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나와서 불법 이민자 얘기를 했을 때 이민자들이 굉장히 듣기 불편했어요, 법원들이 합법적 이민자라 할지라도. 그런데 지금 12년 가까이 지나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슈가 굉장히 많은 이민자들한테 먹히면서 새로운 이민자가 들어오면 불법이 합법으로 전이되면서 가족들까지 데려오면 나의 파이가 좀 줄어든다는 위협이 지금은 대놓고 어떤 공개석상에서 토론되고 있는 상황이 된 거죠.
◎송영석: 그렇군요.
▼김영준: 그래서 트럼프가 굉장히 많은 상승세를 갖고 있었고 트럼프 총격 사건이 났을 때 사실상 대선은 끝났다고 모두가 얘기할 정도로 사실 게임이 끝난 상태였는데, 그때 이제 바이든 대통령이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지금에 이르게 된 겁니다.
◎송영석: 그 이후에 좀 변화가 있었나요?
▼김영준: 그 이후에 사실 변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변한 것은 해리스의 등장으로 소위 저는 어느 프로에서 잠자고 있던 민주당이 이제 일어나서 투표장에 갈 만한 이유를 만들어냈고요. 지금 전당대회 보면 인사들 1명, 1명의 연설이 굉장히 저희한테 와 닿을 정도로 감동적인 게 많습니다. 오프라 윈프리 연설도 그렇고 오바마, 클린턴, 제가 아는 모든 유명 인사들의 연설들이 자메이카 아버지와 인도의 어머니를 둔 해리스의 스토리에 대해서 굉장히 사람들이 열광을 하면서, 소위 바이든 대통령 때 좀 졸고 있던 민주당 지지자들이 지금 일어나서 투표장에 가자고, 어떻게 보면 오바마 초기 때 열정이 지금 다시 일어나고 있다. 그 상황을 저희가 직시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송영석: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일단 트럼프하고 사이가 안 좋잖아요. 카멀라 해리스한테 좀 뭐랄까요, 유리한 보도를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경향이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친해리스 성향으로 분류되는 매체들이 아직 대선 승리까지 갈 길이 멀다든가 해리스가 지금부터 스스로 실력을 입증해야 된다는 식의 보도를 내놓고 있거든요? 이건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김영준: 사실 해리스의 정치 경력이 굉장히 짧습니다. 검찰총장 캘리포니아에서 하고 나서 상원의원 처음 됐을 때 4년 만에 사실 부통령이 돼버렸고 부통령 때 인기가 없었던 건 외교 안보 경제 관련한 지식이 사실상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죠. 트럼프 진영에서는 지금 TV 토론을 앞두고 이 부분에 굉장히 공격을 준비를 하고 있고요. 카멀라 해리스가 답변을 안 한다는 질문에, 아는 것 빼고는 답변을 안 한다는 걸로 맹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카멀라 해리스가 사실 바이든 대통령 포기가 한 세 네 달만 빨랐어도 카멀라 해리스한테는 꽤 불리하지 않았냐는 전망이 굉장히 많고요. 어떻게 보면 신이 내린 포인트. 100일 전에 해리스의 어떤 모든 정책에 관련된 지식들이 다 밝혀지기 전에 어떻게 보면 이 타이밍에 바이든 대통령이 포기를 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해리스한테 굉장히 유리한 국면이라고 해석하는 전문가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네거티브 공방도 본격화될 겁니다. 이 구도가 형성이 됐기 때문에. 트럼프 진영에서는 카멀라 해리스를 향해서 급진 좌파라는 공세를 많이 펴고 있고 카멀라 해리스 쪽에서는 반노조 인사다. 이런 식의 어떤 낙인 찍기 비슷한 그런 공세를 펴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어젠다 경쟁이 이루어질 거라고 보십니까?
▼김영준: 어느 나라나 정치 공세는 비슷합니다. 이쪽은 빨갱이 이쪽은 수구꼴통 이런 식의 어떤 격앙된 용어들이 지금 대선 전에 오가는데요. 그 안에서 해리스가 위치한 걸 상쇄시켜줄 부통령 후보가 지금 등장을 한 것이죠. 사실상 버니 샌더스랑 비슷한 정책을 펼쳐왔던 진보적인 인사인데 사실 그의 삶이나 그가 풍기는 면모. 팀 월즈에 관한 얘기인데요. 그 면모는 어떻게 보면 트럼프 지지자들하고 가장 흡사한 형태의, 해병대 출신의 풋볼 코치를 했던 공립학교 선생님 출신의 월즈를 지명함으로써 지금 카멀라 해리스가 갖고 있었던 급진 좌파라는 저쪽의 구호가 굉장히 많이 상쇄되는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 있어서 해리스의 판단은 처음에는 왜 저랬을까 하다가 지금은 굉장히 성공적인 평가로 지금 바뀌고 있죠.
◎송영석: 밴스 부통령 후보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김영준: 벤츠가 처음 나왔을 때 ‘힐빌리의 노래’ 찾아보신 분들 되게 많을 거예요. 굉장히 감동적인 스토리죠. 문제는 밴스의 약점은 그동안 내뱉었던 언사들이 본인 밴스가 밴스를 막고 있다는 거죠. 그 전에 트럼프에 대해서 굉장히 미국의 히틀러라고 비판을 했던 부분들이 혹은 이제 고양이만 키우는 여성이라고 해서 아이를 낳지 않고 싱글로 살아가는 여성들을 공격하는 언사들이 지금 다시 본인의 발목을 잡고 있거든요. 그래서 공화당 진영 내부에서는 일부지만 부통령 후보가 물러나야 한다고 할 정도로 밴스한테 보여줬던 초기의 기대들이 좀 많이 꺾인 양상이라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월즈하고 밴스의 차이가 한 20% 정도 호감도가 차이 나는 결과들도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송영석: 미국의 국내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인들이 잘 현명하게 판단하실 거라고 보고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미국이 앞으로 대선 이후에 어떤 국제 전략을 펼칠 것인가 그래서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얼마큼 달라질 것인가 이 부분인데요. 일단 외교·안보에 대한 발언들도 꽤 지금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잠시 들어보고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4년 전, 미국은 전에 없이 강했고 존경받았습니다. 동맹국들은 우리를 존경했고, 적들은 우리를 두려워했습니다. 제 지휘 아래 미군을 재건하고 우주군을 창설했으며 동맹국들이 정당한 몫과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게 했습니다. 알다시피 나토는 지불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토는 비용을 내야 합니다.
<녹취>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미국은 해외에서 우리의 안보와 가치를 진전시키는 것에도 확고해야 합니다. 총사령관으로서 저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치명적인 전투력을 보유하도록 할 것입니다. 저는 대통령으로 우크라이나와 나토 동맹국과 굳건히 함께 서겠습니다.
◎송영석: 말보다는 행동 실제 어떻게 지금 정책으로 표출시키는가가 더 중요할 텐데요. 이 두 후보의 동맹에 대한 관점 좀 많이 다르다고 보십니까?
▼김영준: 동맹에 대해서는 완전히 다르죠. 동맹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우리 아들, 딸이 나가서 진흙탕에서 전투복 입고 유럽을 지켜주고 한국과 일본을 지켜주는데 이게 더 많은 우리가 비용을 받아야 한다. 굉장히 강력하게 울림을 주고 있는 메시지거든요. 사실 미국 입장에서는 열광할 정도의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해리스는 사실상 기존의 주류 엘리트의 가치관을 그대로 답습을 하고 있지요. 공화당의 레이건, 부시로 이어지는 주류 엘리트의 가치관과 민주당의 가치관을 그대로 녹아낸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의 계승이라고 볼 수 있는 주류 가치관, 동맹 중시, 자유진영 연대를 통한 북·중·러 같은 권위주의 국가에 대응하겠다. 이 메시지를 반복해서 내고 있습니다.
◎송영석: 화면을 계속 보면서 말씀을 나눠보죠. 주류 엘리트라는 표현을 방금 전에 써주셨는데 그러면 이제 주류 언론들이 트럼프하고 관계가 많이 안 좋잖아요. 그래서 주류 언론들도 아마 이런 차원에서 지금 트럼프를 보고 있는 겁니까? 그러면?
▼김영준: 트럼프가 사실 혁명가로서 자질이 좀 있는 게 그 누구도 하지 않았던 불편한 얘기들을 꺼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 얘기는 사실 이라크 파병 때로 돌아갑니다. 그 당시 네오콘이 자신들을 비판하던 유럽의 국가들에 대해서 맹공을 펼칩니다. 우리가 너네를 지켜주는데 이라크 파병에 대해서 카페 살롱에 앉아서 다리 꼬고 우리를 비판하는 평화주의자들이냐. 동맹은 인기가 없는 전쟁도 같이 가야 된다라고 그때 많은 네오콘 인사들이 나토의 분담금을 높이자든가 미군을 철수시키자는 얘기를 이미 했었어요. 트럼프는 2000년대 초반에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기는 했지만, 그 캐치프레이즈를 그대로 자기화시킨 거죠. 이 메시지를 트럼프 1기 때 우리가 많이 들었었고 여전히 12년째 굉장히 더 퍼져서 미국인들의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이 메시지에 열광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미국이 단순히 이기적이라는 뜻은 아니고 미국인들 안에서 불필요한 전쟁에 너무나 많은 우리 아들, 딸이 피를 흘렸고 그 안에서 비용이 많이 분담된 것 아니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정도로 트럼프의 메시지를 해석하고 있고요.
◎송영석: 바로 그 지점을 파고들었다는 거죠
▼김영준: 네 맞습니다. 해리슨은 기존의 전통적인 우방들과의 자유주의 연대 소위 말하는 우드로 윌슨 이후에 FDR이라고 하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통을 계승해야 자유주의 연대 질서 UN을 중심으로 한 미국이 세운 1945년 체제를 지켜낼 수 있다. 이게 미국의 국익의 최선이다. 그래서 사실은 방법론의 차이고 트럼프가 완전히 모든 미군을 철수하자든가 중국을 포기하자든가 이런 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의 메시지를 우리가 흥분해서 해석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바이든, 해리스의 정책이나 트럼프의 정책이나 미국인들이 보기에는 방법론의 차이로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어서 정서적으로 트럼프의 메시지가 우리가 보기에는 좀 기괴하지만 미국인들 한 50%에 해당하는 사람들한테는 강렬하게. 지금 소위 전달이 되고 있는 것이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해야 될 필요가 있겠습니다.
◎송영석: 말씀하신 대로 지금 트럼프가 집권했을 때나 지금 민주당 집권기에나 방위비를 동맹에게 더 내라 이런 식의 압박은 하지만 크게 동맹과의 어떤 관계 자체가 크게 흔들리거나 균열을 내거나 그런 적은 없던 것 같거든요.
▼김영준: 트럼피즘이 유사안을 굉장히 세게 내겠죠. 트럼프 1기 전에는 사실상 그런 압박들이 외교·안보 엘리트들이 느끼지 않았어요. 바이든이 집권했을 때 중산층을 위한 외교 정책이라는 처음 들어본 슬로건이 등장을 하죠. 이게 바로 트럼프가 남긴 유사안을 미국 민주당이 수용할 수밖에 없는 외교·안보 정책이 된 겁니다. 그래서 만약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지더라도 우리는 기존의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만을 예상해서 대책을 세우면 안 되고, 이 50%에 해당하는 미국 국민은 여전히 중간선거라든가 여러 방식으로 본인들의 여론을 표출하게 되고, 선거를 혹시 이기게 된 해리스 대통령도 이걸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어느 한쪽이 이기면 어느 한쪽에 대한 준비가 필요 없다라고 많이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51 대 49의 싸움이기 때문에 지금 변화하는 미국의 흐름을 우리가 읽고 양쪽의 목소리를 다 준비를 해야 되는 게 우리의 목표가 돼야 되는 것이죠.
◎송영석: 그렇군요. 한미 동맹은 두 후보 간에 정책에 있어서 좀 차이가 좀 보입니까?
▼김영준: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사실상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 게 트럼프 행정부는 거래로서 한미동맹에서 비용 분담금을 걷거나 지금 중국에 집중하기 위해서 러시아랑 북한에 관한 타협을 지금 전략으로 세우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해리스 행정부 혹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동맹 자체를 약화하거나 해체 시킬 위험성이 높다고 볼 필요는 없고요. 단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라든가 북미 협상이 재개될 때 우리의 목소리나 입장이 좀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미국과는 어느 정부가 되든 굉장히 많은 유대관계와 소통을 우리가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되겠습니다.
◎송영석: 한미 동맹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문제가 북핵 문제잖아요. 그런데 이제 최근에 언론들이 주목한 내용이 하나 있는데요. 대선이 가까워지면 원래 정강을 발표를 하나 보죠? 정강 여기 공화당과 민주당 공히 발표를 했는데 여기에 북한 비핵화 문구가 사라졌답니다. 그런데 이게 기존에 지난 대선 때는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이 다 들어가 있었거든요.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빠졌다는 거는 뺐다는 거잖아요. 이거 어떻게 봐야 합니까?
▼김영준: 비핵화 자체에 너무 우리가 이 문구 해석에 집착을 할 필요는 없고요. 4년마다 우리가 정당 문구를 해석하는 건 없었는데 이번에 트럼프 행정부가 들 수도 있기 때문에 보는 건데 비핵화에 대한 입장은 사실 지금 현실주의적 입장이 많이 반영은 돼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빅딜을 통해서 톱다운 협상을 아마 재개를 할 것으로 우리가 예상을 하고 있고요. 해리스 행정부의 민주당 엘리트들은 워싱턴DC 싱크탱크 핵 전문가들 발언을 보다 보면 위기 관리라도 해야 된다. 이대로 방치해서 비핵화라는 목표만 가지고 우리가 장기 과제에 집착하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중국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전쟁 위기 관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 안에 위협 감소라든가 위기 감소라든가 긴장 감소라든가 하는 방법론으로서의 중간 단계를 굉장히 지금 많은 학자들이 주장을 하고요. 민주당에서 보니 젠킨스 라든가 여러 학자들이나 차관보들이 발언했던 거는 실수가 아닙니다. 실수가 아니고 한국 정부가 어떤 식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공식적인 입장은 변함이 없지만, 내부적인 엘리트들 사이에서는 비핵화를 목표로 해서 아무것도 하면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뭐라도 해야 한다는 것들은 민주당 공화당 계열의 싱크탱크 인사들 사이에는 어느 정도 합의가 되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비핵화 문구 자체에 우리가 너무 주목하실 필요는 없고요.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섰을 때 이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위협 관리 차원에서의 한미동맹 소통이 저희가 중요한 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그런 현실적인 인식이 반영된 것이지 최근에 민주당 계열 정치인들도 비핵화는 우리의 목표라는 발언을 여러 번 했기 때문에 비핵화 여부 자체에 너무 집중하기보다는 실질적으로 한반도 위기 관리를 미국과 어떻게 억지력과 외교를 통해서 이루어 갈 것인가 좀 더 현실적인 입장으로 미국 행정부가 바뀌고 중국이라는 거대한 대만 위기 사태라는 거대한 목표에 집중하기 위해서 한반도는 사실상 위기 관리를 해야 될 필요가 있지 않느냐가 워싱턴DC에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목소리이기 때문에 그 큰 맥락 속에서 대전략 속에서 한반도를 어떻게 보느냐, 그 안에서 우리가 어떤 전략들을 미국과 해야 되느냐에 대한 방법론 문제로 우리가 전략을 구상해야 되겠습니다.
◎송영석 : 그렇군요. 일단은 북핵 문제에 접근하는 데 있어서 상수는 대중국 전략이잖아요. 그런데 이제 트럼프가 집권하든 해리스가 집권하든 간에 대중국 전략은 큰 차이가 없을 거라는 평가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거기에 좀 감안해서 본다면 대북 접근법 역시 지금 김정은을 만나는 것이 옳은 것이냐 나쁜 것이냐 이런 얘기들도 오가던데 그거와 상관없는 문제 아닌가요? 어떻게 보면?
▼김영준 : 네 맞습니다. 중국에 대한 입장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행정부가 사실 인도 태평양 전략이라는 용어를 일본한테 아이디어를 받아서 썼고 사실 거기에 집중을 했고 피벗 투 아시아라는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계승한 것이죠. 전부 다 중국을 포괄적이고 포괄적인 위협으로 지금 미국에서는 규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그런 정책에 대해서 한반도 관리를 어떻게 하면서 미국과 궤를 같이할 것인가에 집중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송영석 : 그러니까 이제 트럼프가 집권하게 된다면 빅딜 그러니까 톱다운 방식 그러니까 김정은과 다시 협상할 수 있다는 그런 말씀으로 저는 이해를 했거든요.
▼김영준 : 예. 재개 가능성은 열려 있겠죠.
◎송영석 : 그렇지만 어쨌든 전체적인 큰 틀의 전략 자체는 민주당과 공화당 어떤 정당이 집권을 하든 간에 큰 차이는 없다 이런 말씀으로...
▼김영준 : 네 맞습니다. 해리스 행정부는 북·중·러에 맞서기 위해서 자유 진영이 뭉쳐야 된다. 나토까지 트럼프는 중국에 집중하기 바쁘니까 러시아 북한은 타협해서 중간지대로 놓고 중국에 집중하다가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송영석 : 그렇다면 트럼프 같은 경우는 이제 김정은과 협상을 하겠다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제 말씀하셨듯이 민주당 쪽에서는 어쨌든 기존의 어떤 한미일 동맹 내지는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해 가면서 그걸 통해서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그런 것인데 그렇게 하면 어쨌든 중국 입장에서 봤을 때는 둘 다 불편한 내용 아닌가요?
▼김영준 : 중국은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바이든이 낫다고 바이든 후보 시절에 어떤 전문가들은 언급을 한 적이 있는데요.
◎송영석 : 실제로 그렇습니까?
▼김영준 : 실제로는 똑같다고 봅니다. 일본이나 중국이나 제가 만난 전문가들은 미국이라는 거대한 국익을 추구하는 목표 자체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방법론에 차이가 있는 양당의 차이는 필요가 없고 미국의 전체적인 전략의 변화를 중국이나 러시아들은 집중을 하고 있는 것이죠. 한국이 유독 우리한테 주는 영향력이 높기 때문에 주변국보다 굉장히 미국 대선에 더 많은 특히 트럼프 행정부 등장 이후에 방위비 분담금 북미 협상이라든가 마치 핵무장 담론까지 굉장히 많은 집중을 하는 것이고 외국에 나가시면 유럽 정도를 빼고는 그렇게 양당의 차이를 높게 보는 국가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트럼프가 이제 일반적인 전통적인 정치인이 아니라 발언이나 이런 것들이 비주류에 해당하는 게 많기 때문에 트럼프의 행동과 언어에 관심이 많은 것이지, 한국이 아마 미국 대선에 대해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관심이 높고 거의 실시간으로 라이브로 전당대회를 방송하는 나라가 아닐까 봅니다.
◎송영석 : 다음 달에 TV 토론회가 있잖아요. 그때보다 또 그 두 후보의 메시지가 구체화될 텐데 어떤 내용이 될지 기대가 되는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영준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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