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경부지하고속도로 예타 통과…연계 도로망 적극 추진"

"반도체 고속도로 등 'L자형 3축 도로망 계획' 실현 청신호"
이상일 시장 "반도체 글로벌 중심도시 도약 위한 기틀 다져"

플랫폼시티 예정지 일원. 전경, 가운데 보이는 도로가 경부고속도리다.(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가 경부지하고속도로(용인기흥~서울양재) 사업의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심의 통과와 관련, 23일 "시의 'L자형 3축 도로망 계획'의 핵심 중 하나인 만큼 연계 도로망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부지하고속도로는 용인시의 중점 사업인 반도체 고속도로(화성 양감~용인 남사·이동~안성 일죽), 기흥·고매~이동·서리 간 지방도 318호선 등과 연결된다.용인의 반도체 중심도시 도약에도 중요한 교통인프라 확충 사업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는 이용량이 폭주하는 경부고속도로 밑에 왕복 4~6차로의 지하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초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이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했다..

용인시는 올해 3월엔 시내 시의 여러 곳을 경부지하고속도로를 포함한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로 연결하는 'L자형 3축 도로망 계획'을 수립해 국토교통부에 추진의사를 전했다.

용인시가 마련한 'L자형 3축 도로망 계획’은 반도체 고속도로축(L1)과 2개의 반도체 내륙도로축(L2, L3)으로 구성돼 있다. L1축은 경부지하고속도로와 반도체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시는 경부지하고속도로 기흥IC가 있는 기흥구 고매동에서 이동읍 서리로 이어지는 지방도 318호선을 건설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화성캠퍼스와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최단거리로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사업이 '제4차 경기도 도로건설계획(2026~30)'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용인시가 추진 중인 'L자형 3축 도로망' 계획 개념도.(용인시 제공)

또 경부고속도로가 인근에 있는데도 접근이 쉽지 않았던 시 서북부지역 시민들의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흥구 플랫폼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에 경부지하고속도로 IC 설치를 반영했다고 용인시가 전했다.

시는 용인에 자리잡을 반도체 앵커기업과 소부장 기업, 팹리스(설계) 기업들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인적·물적자원 이동시간을 단축할 도로망 확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용인 남동부엔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투자해 6기의 팹(반도체 생산라인)을 세우는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투자해 4기의 팹을 조성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남부엔 20조 원이 투자되는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기흥캠퍼스), 서북부엔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호텔·쇼핑몰·컨벤션시설 등이 들어서는 플랫폼시티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경부지하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용인이 글로벌경쟁이 심한 반도체의 세계적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기틀도 보다 확실하게 다져지게 됐다"며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KDI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의 L자형 3축 도로망 계획은 시의 L자형 반도체 벨트 주요지역을 원활하게 연결하는 것"이라며 "계획이 차질 없이 실현되도록 중앙정부·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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