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겜 4색' 카겜 오션드라이브…"미드코어 장인이 목표" [게임스컴2024]

김가은 2024. 8. 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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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미국 법인장(사업총괄)은 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각각의 개성을 살린 게임 4종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게임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 개발 자회사인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이번 게임스컴에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 개발 중인 신작 3종을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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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인터뷰
개성 담긴 미드코어 장르 게임으로 PC·콘솔 명가 목표
한상우 대표 "산업적 결과 낼 준비 돼 있다고 생각"

[독일 쾰른=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인디회사 4개를 운영하는 느낌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적자가 나더라도 최소한의 성과가 나오면 다음 작품을 개발해 장르의 장인이 되자는 생각입니다”

이정수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미국 법인장(사업총괄)은 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각각의 개성을 살린 게임 4종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게임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미국 법인장(사업총괄)이 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
카카오게임즈 개발 자회사인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이번 게임스컴에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 개발 중인 신작 3종을 출품했다. 유명 웹툰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검술명가 막내아들’은 아직 작업 중이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목표는 명확하다. 글로벌 PC·콘솔 게임 명가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을 위해 사업성이 좋거나 시장에서 인기있는 장르를 개발하지는 않는다. 게임의 재미 요소가 구체적이고 개발팀이 좋아하는 장르를 선택해 가능성이 보이는 미드코어 게임들을 고도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단조로운 캐주얼 게임과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하드코어 게임의 중간에 위치한 개성있는 게임들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이 총괄은 “첫 게임이 잘 안되더라도 개발을 지속하면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현재의 개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성공의 시점은 다르지만 세계적 개발사들 또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비전 아래 일관성 있는 게임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
이 같은 기조 아래 개발진들이 빚어낸 게임들을 저마다 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다. 먼저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는 흥행에 실패했던 정통 하드코어 SRPG ‘로스트 아이돌론스’의 뒤를 이은 후속작이다. 로그라이트 요소를 가미해 턴제 역할수행게임(RPG)로 탈바꿈한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이용자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인 상황이다. 이 총괄은 “전작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봤기에 다시 도전하고 지식재산권(IP)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며 “턴제 전환 이후 비공개 베타테스트(CBT)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진상 로스트 아이돌론스 디렉터는 “창세기전 등 가장 좋아하는 게임을 꼽으라면 턴제를 무조건 우선 순위로 둔다”며 “기존 하드코어 SRPG에서 좀 더 많은 분들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생각에 턴제 RPG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섹션13’ 또한 로그라이트 요소를 가민한 트윈 슈터 액션 게임이다. 복잡한 전술적 요소를 덜어내 대중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특히 난이도를 설정해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조작을 간소화하고 빠른 성장이 가능하게 했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중세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사진=카카오게임즈)
마지막으로 ‘갓 세이브 버밍엄’은 14세기 중세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시뮬레이션이다. 초능력이나 검, 방패 등을 앞세우기 보다는 현실성을 강조했다. 캐릭터는 중세시대에 살아남은 일반적 사람이다. 배고픔과 목마름을 채우기 위해 좀비를 뚫고 여러 아이템을 획득해야 한다. 무기 또한 중세 영국 버밍엄에서 썼을 법한 농기구가 전부다.

차현성 갓 세이브 버밍엄 디렉터는 “중세 생활상을 면밀하게 구현해 게임 내에서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평범한 주민을 캐릭터로 플레이하는 도전적 난이도의 생존 게임 플레이 구현을 목표로 사실적 시각효과와 물리엔진을 앞세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 현장을 찾아 개발진을 독려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4~5년 전부터 PC와 콘솔 게임을 준비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해왔다”며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지향하고 있는 미드코어 장르도 적극 포트폴리오를 늘려 대응해 야겠다는 생각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제 나올 게임들은 산업적 결과까지 낼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가은 (7rsilv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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