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섬가이즈'·'탈주'·'파일럿' 여름 흥행 공식 바꿨다
조연경 기자 2024. 8. 23. 16:58
중급 K무비의 성과가 여름 극장 흥행 공식을 바꿨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7월 한국영화 산업 결산에 따르면, 7월 한국영화 매출액과 관객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영화가 성수기를 맞으면서 외화 흥행이 오히려 주춤해져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를 제외하면 히트작은 전멸이다.
한국영화는 '탈주'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 '파일럿' 등 신작 개봉과 더불어 6월 개봉한 '핸섬가이즈'의 흥행으로 7월 한국영화 매출액과 관객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
7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534억 원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7년부터 2019년 7월 한국영화 매출액 평균 408억 원의 130.7%수준이었고, 전년 동월 매출액 316억원 대비 68.8%, 즉 218억 원 증가했다.
7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562만 명으로 역시 2017년부터 2019년 7월 한국영화 관객수 평균 520만 명의 108.2%를 기록, 전년 동월 관객수 332만 명 대비 69.0%에 달하는 230만 명이 늘었다.
특히 지난해 7월의 경우 '밀수' 외에는 이렇다 할 한국영화 개봉작 자체가 없어 한국영화 매출액 점유율이 불과 22.6% 에 그칠 정도로 여름 시장 흥행 성적이 부진했다. 반면 올해 7월 한국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46.3%, 관객수 점유율은 46.7%를 찍었다. 액션, 재난,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K-무비가 선전해 의미를 더했다.
그 중심에는 '탈주' '핸섬가이즈' '파일럿' 등 손익분기점이 관객수 200만 명 안팎인 이른바 중급 한국영화들이 있었다. 이는 '여름 성수기'가 곧 '한국 대작 영화 수확기'라는 기존의 흥행 공식과 배급 패턴에 변화가 나타난 풍경이기도 했다.
극장 여름 시즌의 시작인 7월 마지막 주에는 '모가디슈'(2021) '한산: 용의 출현'(2022) '밀수'(2023)와 같은 텐트폴 영화가 개봉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 올해는 중급 영화인 '파일럿'이 개봉하면서 팬데믹 이후 극장가에 나타난 변화의 조짐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
반면 7월 개봉한 외화는 두 달 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2'를 제외하고 눈에 띈 작품이 없었다. 마블 대작 '데드풀과 울버린'조차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 흥행 추세를 보였다. 이에 메가 히트 '엘리멘탈'과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등 흥행작이 있었던 지난해 동월 대비 올해 매출액과 관객수는 확 감소했다.
'인사이드 아웃 2'가 두달 연속 박스오피스 1위로 집계되었음에도 타 외화가 크게 흥행하지 못하면서 7월 외화 매출액은 619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9% 수치인 465억 원 감소했다. 7월 외화 관객 수는 641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5% 정도인 454 만 명이 줄었다 .
전체 작품으로는 가족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가 265억 원, 관객수 277만 명의 매출로 7월 전체 흥행 1위에 올랐다. 총 808억 원, 누적관객수 841만 명을 기록하면서 올해 외화 흥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탈주'가 매출액 225억 원, 관객수 238만 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올여름 한국영화 개봉작 중 처음으로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도 낳았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매출액 138억 원, 관객수 135만 명으로 3위에 그쳤다.
중급 K무비 흥행 포문을 연 알짜배기 '핸섬가이즈'는 매출액 121억 원, 관객수 129만 명으로 4위에 랭크됐는데, 7월까지 163억 원 누적 관객수 175만 명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독립·예술 영화 순위에서는 제76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퍼펙트 데이즈'가 6억5190만 원, 관객수 6만9811명으로 흥행 1위, 7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3억1524만 원, 관객수 3만2795명으로 2위였다. 영화제 수상작 흥행 붐을 두 작품이 나란히 이어갔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7월 한국영화 산업 결산에 따르면, 7월 한국영화 매출액과 관객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영화가 성수기를 맞으면서 외화 흥행이 오히려 주춤해져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를 제외하면 히트작은 전멸이다.
한국영화는 '탈주'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 '파일럿' 등 신작 개봉과 더불어 6월 개봉한 '핸섬가이즈'의 흥행으로 7월 한국영화 매출액과 관객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
7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534억 원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7년부터 2019년 7월 한국영화 매출액 평균 408억 원의 130.7%수준이었고, 전년 동월 매출액 316억원 대비 68.8%, 즉 218억 원 증가했다.
7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562만 명으로 역시 2017년부터 2019년 7월 한국영화 관객수 평균 520만 명의 108.2%를 기록, 전년 동월 관객수 332만 명 대비 69.0%에 달하는 230만 명이 늘었다.
특히 지난해 7월의 경우 '밀수' 외에는 이렇다 할 한국영화 개봉작 자체가 없어 한국영화 매출액 점유율이 불과 22.6% 에 그칠 정도로 여름 시장 흥행 성적이 부진했다. 반면 올해 7월 한국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46.3%, 관객수 점유율은 46.7%를 찍었다. 액션, 재난,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K-무비가 선전해 의미를 더했다.
그 중심에는 '탈주' '핸섬가이즈' '파일럿' 등 손익분기점이 관객수 200만 명 안팎인 이른바 중급 한국영화들이 있었다. 이는 '여름 성수기'가 곧 '한국 대작 영화 수확기'라는 기존의 흥행 공식과 배급 패턴에 변화가 나타난 풍경이기도 했다.
극장 여름 시즌의 시작인 7월 마지막 주에는 '모가디슈'(2021) '한산: 용의 출현'(2022) '밀수'(2023)와 같은 텐트폴 영화가 개봉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 올해는 중급 영화인 '파일럿'이 개봉하면서 팬데믹 이후 극장가에 나타난 변화의 조짐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
반면 7월 개봉한 외화는 두 달 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2'를 제외하고 눈에 띈 작품이 없었다. 마블 대작 '데드풀과 울버린'조차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 흥행 추세를 보였다. 이에 메가 히트 '엘리멘탈'과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등 흥행작이 있었던 지난해 동월 대비 올해 매출액과 관객수는 확 감소했다.
'인사이드 아웃 2'가 두달 연속 박스오피스 1위로 집계되었음에도 타 외화가 크게 흥행하지 못하면서 7월 외화 매출액은 619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9% 수치인 465억 원 감소했다. 7월 외화 관객 수는 641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5% 정도인 454 만 명이 줄었다 .
전체 작품으로는 가족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가 265억 원, 관객수 277만 명의 매출로 7월 전체 흥행 1위에 올랐다. 총 808억 원, 누적관객수 841만 명을 기록하면서 올해 외화 흥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탈주'가 매출액 225억 원, 관객수 238만 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올여름 한국영화 개봉작 중 처음으로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도 낳았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매출액 138억 원, 관객수 135만 명으로 3위에 그쳤다.
중급 K무비 흥행 포문을 연 알짜배기 '핸섬가이즈'는 매출액 121억 원, 관객수 129만 명으로 4위에 랭크됐는데, 7월까지 163억 원 누적 관객수 175만 명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독립·예술 영화 순위에서는 제76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퍼펙트 데이즈'가 6억5190만 원, 관객수 6만9811명으로 흥행 1위, 7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3억1524만 원, 관객수 3만2795명으로 2위였다. 영화제 수상작 흥행 붐을 두 작품이 나란히 이어갔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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