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대표회담 기 싸움 가열
■ 방송시간 : 8월 23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김근식 /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https://youtube.com/live/4C8COsUi5Kc
◎송영석: 이어서 정치권 소식 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 국민의힘의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이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수현: 안녕하십니까?
◎송영석: 반갑습니다. 이재명 대표 코로나 확진으로 연기된 여야 대표 회담, 날짜부터 다시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오늘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조건을 걸면서 피해 보려다가 안 되니 전례 없는 생중계를 걸어서 자기가 한 약속을 피해 보려는 꼼수는 쩨쩨하고 부정직한 구정치의 전형입니다. 김건희 조사가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다고 했다가, 김건희 무혐의는 팩트와 법리에 맞다고 하니 한 대표가 말만 화려한 윤석열 아바타란 소리를 듣는 겁니다.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가급적이면 저희는 정쟁적인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해 왔고요. 알아채지 않으셨어요? 제가 웬만하면 예전같이 그러지는 않았잖아요. 금투세 폐지나 이렇게 국민을 위한 실적이 나올 수 있는 분야에서 생산적인 싸움을 하자라는 말씀입니다.
<녹취>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채 해병 특검 해결 의지조차 없다면, 실권이 전혀 없다고 평가되는 한동훈 대표와의 대표 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더불어민주당처럼) 한 명이 얘기하는 대로 무조건 따라야 되는 그게 익숙하실지 몰라도 그게 정상적인 게 아닙니다.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을 투명하게 좁혀가는 과정이 진짜 정치고요.
◎송영석: 오늘이 한동훈 대표가 취임한 지, 당 대표로 취임한 지 한 달이 되는 날이라고 합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제 이재명 대표 대신해서 최고위원회의를 오늘 주재했다고 하는데, 거기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시간상으로는 김민석 최고위원이 먼저 한 발언은 맞고요. 한동훈 대표가 반박 차원에서 한 얘기는 아닌데 저희가 이렇게 구성을 해봤습니다. 김근식 실장님께 먼저 여쭤보죠. 일단 오늘 쩨쩨하다는 얘기까지 들었어요. 굳이 생중계, 이걸 제안을 꼭 했었어야 됐을까요?
▼김근식: 글쎄요. 생중계에 대한 건 오랜만에 성사된 여야 대표회담의 형식에 관한 건데요. 아마도 이제 한동훈 대표가 생중계 방식을 제안했던 근거에는 그동안에 이재명 대표가 지금의 여야 대표회담을 바라보는 시각이 대표회담에서 어떤 성과를 내가 합의를 하기보다는 영수회담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생각할 것이다. 또 실제로 그런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과의 두 양자 영수회담을 하기 위해서 당 대표랑 해보니까 별로 당 대표가 결정 권한이 없더라는 식의 한계를 보여주고 영수회담으로 가려는 징검다리로 삼으려는 의도가 강하기 때문에 이걸 비공개로 해버리면 비공개로 해서 역시 끝나고 나서 보니까 한동훈 대표가 결정권이 없다, 이렇게 말하면 사실 할 말이 없어지거든요. 아마 그런 불신과 불안감에서 아마 생중계를 제안했던 것으로 보이고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이게 TV 토론이나 공개 학술 토론이라면 생중계가 맞으나 이게 토론이 아니고 협상이라고 한다면, 협상을 주고받는 거라고 한다면 사실 비공개로 되는 게 맞죠. 그러나 이제 그동안 국민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저는 절충안으로 일부는 생중계를 하는 방식으로 하고 또 일부는 비공개로 할 건 해서 적절하게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섞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왜냐하면, 한동훈 대표가 여의도 문법과는 좀 다른 색다른 걸 굉장히 하고 싶어 하고 또 이재명 대표도 그런 것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고려를 할 만한데, 다만 이 회담의 형식을 놓고 이것 때문에 회담 자체가 깨지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지금 회담 형식 그리고 의제를 갖고 계속해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에요. 박수현 의원님, 그런데 민주당에서 계속 모르겠습니다. 한동훈 대표를 자극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실권이 없다는 계속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이제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 집권 여당 대표는 야당 대표와 다르게 대통령실하고 조율해야 되는 부분도 있고 그리고 이재명 대표하고 좀 비교해본다면 당내 입지도 다르지 않습니까?
▼박수현: 그렇습니다.
◎송영석: 이런 거 충분히 알 텐데 왜 이런 공격을 하는 걸까요?
▼박수현: 아마 공격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이제 대표회담을 앞두고 실무적인 어떤 기싸움 같은 것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것이고요. 다만 한동훈 대표 취임 한 달이 되셨는데, 예를 들어 본인이 주장했던 채 해병 특검의 문제나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사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리에 대한 그런 입장들이 대표가 되기 전과 굉장히 많이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대표가 된 이후에는 결과적으로 용산의 눈치를 보고 있는 그런 것 아니냐고 하는 것을 이제 비판하는 것이죠. 다만 이제 회담을 앞두고 저는 회담의 성사와 또 성과를 위해서는 이러한 어떤 자극하는 발언이나 이런 것들을 줄이면서 회담의 성사 분위기를 높이고 그다음에 회담에서 국민이 바라시는 꽉 막힌 정국을 좀 끊어내고 산적한 민생 현안에 주력할 수 있는 그러한 출발점이 되도록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회담의 성사와 성과를 내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그 회담의 형식에 대해서 저는 김근식 교수님과 조금 다른 제안을 한번 해보면, 앞에 모두발언이야 당연히 정해진 대로 잘 조율을 해서 발언을 똑같은 시간을 발언하고 그다음에 의제에 대한 비공개 회담을 한 후에 그다음에 대변인들이 회담의 성과를 발표하지 말고 두 대표께서 공동 브리핑, 기자회견을 하시면 거기에다 이제 하고 싶은 자기 주장도 덧붙이면서, 그러나 합의된 내용에는 서로 오류가 없도록 이렇게 하면 생중계를 하자는 한동훈 대표님의 그런 취지와 이런 것들이 공히 다 반영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아닐까, 그런 제안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송영석: 회담 형식에 대한 두 분의 제안까지 잘 들었고요.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까 회담이 성사될지 말지 이걸 떠나서 각자 메시지를 좀 많이 내더라고요. 한동훈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일단 25만 원 지원금 관련해서 야당이 이렇게 요구를 하니까 선별 지원하는 그런 대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든가 이런 얘기를 하면서 격차 해소 같은 어젠다를 꺼내고 있고요. 거기에 대응 차원은 아니고요.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신성장 같은 어젠다를 던지고 있는데, 그와 함께 상속세, 종부세, 이런 거, 금투세 완화까지 고려해볼 수 있다는 이런 입장을 밝히고 있거든요? 이걸 두고 언론에서 하는 평가가, 중도층을 잡아야 되잖아요, 대선에 나오려면.
▼김근식: 그렇죠.
◎송영석: 그래서 대권 경쟁을 본격화하려는 거 아니냐, 이런 평가가 나오는데 두 분 어떻게 보시는지 좀 들어보죠.
▼김근식: 다 맞는 이야기죠.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도 연임을 한 당 대표로서 이제는 대선 주자로서 민주당에 확고한 입지를 다져야 되기 때문에, 그렇다면 당내에서는 확고한 장악력을 보여줬다고 한다면 대선 승리를 위한다면 중도층으로, 자기 중원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금투세도 그렇고 상속세도 그렇고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우클릭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전략적 판단을 하는 것 같아요.
◎송영석: 우클릭이다.
▼김근식: 그렇죠. 그리고 이제 우리 한동훈 대표 같은 경우도 당내에 지금 여러 가지 의원들의 의견과 총의를 모으는 과정도 필요하지만 지속적으로 보수 우파의 차별적인 좀 열등 의식, 차별적인 취약 지점이었던 분배 그다음에 평등, 이 격차 해소라는 문제를 새로운 어젠다로 꺼내들고 실제로 당내 특별위원회까지 만들어서 이른바 진보 진영의 전유물이라고 했었던 분배에 관한 것들도 보수 정당에서 해보겠다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각자 대선 주자로서의 확고하게 양 진영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대선 주자에서 결국 싸움에서 승리는 중도 진영을 얼마큼 견인해낼 수 있느냐는 상황이어서 이재명 대표는 당연히 우클릭, 그다음에 한동훈 대표는 중도로 나아갈 수 있는, 중원을 향해 갈 수 있는 이런 방향으로 하다 보고 정책 경쟁에서는 조금 타협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지지 않았을까. 그래서 이번에 여야 대표회담을 한다면 그런 각각의 정책과 민생 부분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합의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저는 낙관적인 생각도 해봅니다.
◎송영석: 대통령의 임기가 3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대권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이 평가, 박수현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박수현: 동의합니다. 민주당도 그래서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이 집권을 향한 걸음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시간이 좀 빠른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어차피 정당은 집권을 향해서 나아가는 것이고 또 민주당 같은 경우는 지금 국민의힘이 제1당, 여당으로서 우왕좌왕하고 있는 이런 어떤 상황 속에서 확실한 다수당으로서의 다음에 대안 세력, 집권 세력으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중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중도가 기계적 중간이 아닙니다. 사안에 따라서 중도에 있는 국민은 이런 선택도 할 수 있고 저런 선택도 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이것은 보수의 어젠다고 이것이 진보의 어젠다인데 그것을 기계적 중간으로 선택하는 분들이 중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안에 따라서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그때그때 다르게 선택하는 분, 이것이 바로 중도인데.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우리도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전통적인 보수, 진보의 논리만 가지고는 사실은 국민의 삶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는 뜻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중도로 확장하기 위해서 민주당이 우클릭한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좌클릭한다? 이런 어떤 기계적 방식보다는 국민의 삶에 어떤 것이 필요하고 더 정확한 영향을 많이 미치는가를 사안 사안별로 그때 다르게 볼 줄 아는 새로 이제 열린 시각들을 가지고 접근해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송영석: 여야에게 공히 필요한 지적이 아닐까 싶은데요.
▼박수현: 그렇습니다.
◎송영석: 이재명 대표가 이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여러 가지 혐의로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1심 선고가 10월 중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이와 관련된 공방도 벌어지고 있는데, 잠시 영상 보겠습니다.
<녹취>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10월로 예상되는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사건 선고를 앞두고 갓 선출된 최고위원들이 사법부를 향해 노골적으로 압박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사법방해 행위입니다.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녹취>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9일)
현재로서는 (이재명 대표의) 유죄 가능성 자체를 거의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지금 이제 가상해서 여쭤보신 것을 포함해도 그것이 궁극적인, 어떤 법리적인 최종 결정으로 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녹취>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9일)
저는 뭐 그런 상황은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러면 국민적인 아주 대분노를 일으키고 국민적 저항을 받을 거라는 걸 재판부도 너무나 잘 알겠죠.
◎송영석: 야당 최고위원 두 분의 발언까지 들어봤는데요. 김근식 실장님, 지금 사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요,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면서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다져나가야 되는 그런 상황이지 않습니까?
▼김근식: 그렇죠.
◎송영석: 그런데 여당이 이런 메시지를 지금 발신한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김근식: 저는 여당이 추경호는 원내대표가 이야기한 건 야당 최고위원들, 그러니까 제1야당, 거대 야당의 핵심 지도부에 있는 분들이 공개적으로 사법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응을 한 겁니다. 우리가 먼저 이야기를 한 게 아니고요.
◎송영석: 뭔가 자락을 깔려고 하는 건 아니군요.
▼김근식: 그럼요. 누구나 다 국민이 알고 있고 10월이면 1심 결과가 나오니까 미리 자락을 깔 필요가 뭐 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화면에 나온 것처럼 김병주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국민적 분노, 국민적 저항, 이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지 않습니까?
◎송영석: 야당이 이렇게 이런 메시지를 내니까 뭔가 좀 견제하기 위해서 자락을 깔려는 거 아니냐, 이런 차원에서 여쭤봤던 거군요.
▼김근식: 그렇죠. 그러니까 야당에서는 1심 판결에 야당 내부에서도 아마 전전긍긍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공직선거법과 위증교사죄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오면 그 1심 판결 여부에 따라서는 민주당 내 지금 빈틈없이 하나로 다 이재명 일극 체제로 된 것 같습니다만 거기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지도부에서는 그 균열이 나올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강하게 자신감을 보이거나 아니면 굉장히 허세를 보인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사법부의 판단은 판단 자체에 대해서 어떤 경우도 수용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 민주당 같은 경우 과거에 한명숙 총리 같은 경우, 그다음에 김경수 전 지사 같은 경우, 대법에서 확정 판결되고 복역을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법정 이야기하면서 사실은 끝까지 죄를 인정하지 않았거든요. 저는 그런 식으로 만약에 이재명 대표의 1심 판결에 대해서 또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김병주 의원이 말한 국민적 분노와 국민적 저항은 오히려 야당에게 우리 국민들이 아마 그런 불만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박수현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박수현: 추경호 원내대표님 말씀 잘 들었는데요. 집권당의 위치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야당의 최고위원이 그런 발언을 했다고 해서 사법부가 영향을 받는다, 물론 여당에도 받아서는 안 되지만 야당의 발언을 참고하거나 압박을 느낄 사법부가 어디 있습니까? 그것은 말이 안 되는 말씀이시고요. 다만 이제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지금 여러 가지 이재명 대표 관련한 재판 과정에서 검찰의 어떤 진술 또 참고인이나 증인들의 발언록 자체, 그런 것들을 왜곡하고 조작했다는 것들이 계속 지금 재판 과정에서 밝혀지고 있어요. 그렇게 오염된 검찰의 공소 내용이나 증거를 가지고 사법부는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부분을 당연히 이런 상황 속에서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러나 어쨌든 이번 이재명 대표 2기 체제의 85.4% 압도적 당선은 당원만의 투표가 아니라 30%를 차지하는 국민의 여론조사도 비슷했거든요. 그것은 이미 10월이면 1심 판단이 예고돼 있는 이런 소위 사법 리스크라고 하는 것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 체제는 확고하고 이재명의 대통령 후보 선출은 확고하다는 합의가 다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예, 어차피 1심입니다. 또 상급심이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당장 10월 달에 이런 1심들이 나온다고 해서 확고하게 정립된 이재명 대표 체제가 어떤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질 않습니다. 이미 전당대회는 그런 합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송영석: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관련된 두 분의 의견 들어봤고요. 한동훈 대표의 고민 지점은 뭘지 얘기를 해볼게요. 당 대표라는 위치에 있고요. 그리고 동시에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위치가 있죠. 이 사이에서 좀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데, 차별화를 하고 싶어 하겠죠, 한동훈 대표, 당연히. 그런데 대통령 임기 3년 남았고 대선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아 있거든요.
▼김근식: 그러니까 이제 당정 관계에 대한 한동훈 대표식의, 한동훈 대표만의 새로운 모습을 정립해가야 됩니다. 그 과정이 성공적으로 되느냐 여부에 따라서 이번에 선출된 한동훈 대표의 여당 대표로서의 직무 수행에 대해서 국민들이 평가를 할 텐데요. 지금까지 김기현 대표 체제 같은 경우, 보면 이른바 당정일체라고 해서 당과 용산 대통령실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대패하고요. 결국, 또 그 부분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이번 총선 참패도 그런 모습이 됐습니다. 이른바 수직적 당정 관계에 대한 국민들의 날카로운 비판이 있었던 것이죠. 그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63%의 압도적 지지로 제대로 당정 관계를 만들어봐라라는 요청을 받은 겁니다. 그 수평적 당정 관계인데, 이걸 한마디로 말하면 당정일체가 아니라 2인 3각 구도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당과 정이 한 몸처럼 움직이되 같은 운명을 가지고 같은 배에 탄 것처럼 가야 되지만 할 말은 하고 쓴소리를 할 수 있고 민심과 여론을 용산에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집권 여당의 역할, 의무와 역할을 해야 된다는 거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국민 눈높이라는 단어를 요즘에 많이 이야기를 하고 있고, 채 상병 특검에 대한 이른바 제3자 추천의 대안을 만드는 것도 용산과는 다른 목소리를 가지고 정치적 현안을 풀어보려는 저는 자발적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본다면 고민거리라기보다는 헤쳐 나가야 될 과제인 건 맞습니다. 대통령 임기가 3년 정도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러나 국민들이 봤을 때 당정일체라는 한 목소리, 수직적 당정 관계보다는 2인 3각의 집권 여당의 당 대표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권한과 책임감을 가지고 해라라고 하는 저는 오히려 독려와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지금 여당에서 여권 분열을 가장 경계하는 사람이 한동훈 대표 아닐까요?
▼김근식: 그렇죠. 그러니까 왜냐하면 여권 분열로 나타났을 경우는 사실 공멸입니다. 그건 용산도 힘들어지고 집권 여당인 한동훈 대표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2인 3각의 지혜로운 성공적인 어떤 결론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 그 첫 시험대가 이제 채 상병 특검법이 되겠죠. 저는 그 부분도 한동훈 대표가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당 대표 선거에 나와서 공약을 한 것처럼 이른바 제3자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관철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고요. 민주적 토론의 과정을 지내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그걸 자꾸 압박하고 있습니다만 민주당이 조금 더 한동훈 대표를 도와주시려면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주시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제 뭐 민주당의 압박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만 김건희 여사 문제까지 지금 거론을 하지 않습니까, 아까 전에 김민석 최고위원 발언까지 들었고요.
▼김근식: 김건희 여사 문제는 저는 한동훈 대표의 일관된 입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눈높이로 이번에 비대위원장 시절에 이미 이야기를 했었죠. 그리고 실제로 이른바 출장 조사 논란이 있을 때도 국민 눈높이라는 단어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엊그제 중앙지검에서 무혐의로
결론 난 것에 대해서는 한동훈 대표 워딩은 법리와 팩트에 근거한 사법부의... 검사의, 검찰의 결론이다라는 거거든요. 그건 저는 사법 처리가 불가능한 이번 법률 체계의 결론을 수사팀이 낸 거고요. 그리고 또 하나의 정치 도의적 책임은 있죠. 정치 도의적 측면에서는 어쨌든 현직 대통령의 배우자가 그분한테 어찌 됐든 간에 명품의 고가백을 받았고 이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았고 그다음에 다른 사람과 달리 출장 조사라고 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소환에 임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 부인이지만 직접 공개 사과를 하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한동훈 대표도 그런 식의 메시지는 언젠가 발신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박수현 의원은 국민의힘 상황이긴 합니다만 어떻게 이 문제를 수습해야 될 거라고 보십니까?
▼박수현: 지금 이제 한동훈 대표는 대표 취임 한 달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2인 3각이라고 표현을 하셨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시고 싶을 겁니다. 그러나 한동훈 대표에게는 요구가 따를 겁니다. 지금 벌써 한 달인데 한동훈 대표의 새로운 모습, 기대했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하거든요? 처음에 가장 한 것이 인사인데, 인사에서도 그렇게 아주 신선한 어떤 새로운 주목을 받는 인사를 하지 못했어요, 당 인사를. 그렇다는 무엇인가 이 시점에 여야 대표회담을 통해서 무엇인가 새로운 한동훈만의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런 요구는 점점 강해질, 국민적 요구는 강해질 것이거든요? 그러면 그때 결과적으로 변하지 않는 용산과 변해야 되는 한동훈 대표 사이의 2인 3각은 불가능해집니다. 결과적으로는 2인 3각은 깨지고 지금 말씀하신 차별화라고 불리울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행보를 갈 수밖에 없죠. 그것이 한동훈의 미래인 것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저는 이제는 2인 3각의 시간이 곧 끝나고 나면 사안, 사안에 따라서 한동훈 대표의 차별화 행보가 매번은 아니더라도 그렇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한동훈 대표 자신이 정치력을 입증하고 본인이 미래의 지도자가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당연히 해야 될 운명에 처해 있는 사람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가 우리 김근식 실장께서 바라시는 대로 2인 3각으로만 그렇게 갈 수 있는 시간은 그렇게 멀지 않다. 민주당이 그것을 분열시키지 않아도 그렇게 갈 수밖에 없고 민주당은 그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대표회담과 영수회담을 동시에 제안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이중 대응 전략으로 아마 국민의힘에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전략적으로 틈을 파고들 것이 민주당의 전략일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근식: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그렇기 때문에 아마 김민석 수석최고가 이야기한 것처럼 윤석열 아바타라고 한동훈 대표를 너무 압박하지 마시라는 이야기죠. 왜냐하면, 지금 민주당은 그 부분에 조금 스텝이 꼬일 수가 있어요. 저렇게 볼 수밖에 없거든요. 2인 3각을 하는데 용산과 차별화를 너무 잘하면 민주당으로서도 굉장히 불편하고, 그렇다고 너무 당정일체가 돼가지고 옛날 김기현 체제처럼 그냥 똑같은 목소리만 내면 윤석열 아바타라고 공격할 수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만약에 채 상병 특검 같은 그런 현안에 대해서 민주당이 정말로 진상 규명을 해서 진실을 알고 싶은 그런 마음의 특검이라고 한다면 어쨌든 성사를 시켜서 합의 가능해야 되잖아요. 합의 가능하려면 용산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한동훈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수석최고위원이 나와서 아바타라고 그렇게 공격하지 말라는 거죠.
▼박수현: 아니, 그러니까 그런 건...
▼김근식: 기다려줄 수 있는 미덕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고 봐요.
▼박수현: 그런 건 작은 이야기고, 한동훈 대표께서 제안하신 채 상병 제3자 특검안 그다음에 무슨 다른 조작 제보에 관한 거, 이런 조건들을 민주당이 다 들어드린다고 하지 않습니까? 한동훈 대표에게 힘을 실어드리고 있는 중입니다. 얼른 응답하시기 바랍니다.
▼김근식: 그러니까 기다려주시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번에 대표회담을 하면 채 상병 특검 같은 경우는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제 개인적인 아이디어입니다만 한동훈 대표는 민주적 토론의 과정이 끝나서 내가 말한 이 제3자 특검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주세요라고 요청을 하고 이재명 대표가 흔쾌히, 우리가 지금 3자 특검... 채 상병 특검안을 발의를 해서 올려놨지만 귀당에서 정리할 때까지는 강행 통과하지 않겠다, 이 정도의 합의는 굉장히 의미 있는 합의라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한동훈 대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말아 달라.
▼김근식: 그렇죠.
◎송영석: 시간을 좀 달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박수현: 그러니까 민주당도 그것을...
◎송영석: 그런데 자꾸 민주당이 이렇게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여당 내에서는 또 이렇게 여권을 분열시키는 거 아니야? 이런 시각들이 존재하거든요?
▼박수현: 저희가 분열시킨다고 분열되겠습니까? 잘하시기 바라고요. 다만 민주당도 지금 말씀하신 대로, 아마 이번 29, 30일 날 양당이 공히 의원 연찬회와 의원 워크숍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 대표께서 어깨가 가볍게 회담에 나갈 수 있도록 채 상병 특검안에 관한 국민의힘 당내 입장을 의원총회에서 정리를 하시고 민주당도 금투세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 당내 토론을 거쳐서 당 대표가 부담 갖지 않고 나갈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빨리 내부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그것이 서로 시간을 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송영석: 서로 압박하지 말고 그냥 의제를 조금씩 절충해나가면서 나중에 최종 합의는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박수현: 그렇습니다.
▼김근식: 그렇습니다. 그렇고 오히려 그런 면에서 이재명 대표의 코로나로 인한 회담 연기가 양당으로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을 번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이 대표회담이 깨지지 않도록 상대방을 비판하거나 상대방에 대해서 틈새 전략을 가지고 빈틈을 파고드는 것보다는 무엇을 정확히 합의해서 국민들한테 보여줄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충분히 물밑에서 조율이 가능한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오늘 정말 두 분께서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신 것 같은데요. 이런 얘기를 좀 양당에서 지금... 물밑에서 협상 진행 중이죠?
▼박수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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