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본토 취재한 서방 언론인 국제 수배자로 올릴 것"

이명동 기자 2024. 8. 23. 16: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점령당한 본토 쿠르스크에서 취재를 펼친 서방 언론인을 국제 수배자로에 올리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RT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22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쿠르스크 지역 일부에서 불법적으로 보도하기 위해 러시아 국경을 넘은 외신 취재진은 형사 기소와 국제 체포 영장 발부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FSB "미국·이탈리아·우크라이나 언론사 취재진 5인 대상"
[워싱턴DC=AP/뉴시스]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점령당한 본토 쿠르스크에서 취재를 펼친 서방 언론인을 국제 수배자로 올리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사진은 지난해 12월7일(현지시각) 미국 수도 워싱턴DC 시내에 있는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사옥 앞에서 노조원이 파업 피켓을 든 모습. 2024.08.23.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점령당한 본토 쿠르스크에서 취재를 펼친 서방 언론인을 국제 수배자로에 올리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RT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22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쿠르스크 지역 일부에서 불법적으로 보도하기 위해 러시아 국경을 넘은 외신 취재진은 형사 기소와 국제 체포 영장 발부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이들은 국제 수배 목록에 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FSB는 미국,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언론 매체 소속 취재진 5명을 형사 수사 대상으로 지목했다. 러시아 사법당국에 신병이 인도되면 이들은 국경을 무단으로 넘은 혐의로 최대 징역 5년형에 처할 수 있다.

이전까지 러시아 정부가 형사 조사를 언급하며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언급해 온 서방 취재진은 ▲워싱턴포스트(WP·미국) ▲CNN(미국) ▲라이(Rai·이탈리아) ▲라크루아(프랑스) 등이다.

지난 19일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쿠르스크 지역을 방문해 취재한 미국, 이탈리아 등 언론인의 불법성을 역설하면서 관련 형사사건 조사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서울=뉴시스]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 로고. (사진=라이 방송사 갈무리) 2021.05.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주러시아 미국대사관은 WP, CNN 등 미국 언론이 쿠르스크 지역을 취재한 것은 언론사의 독립적인 판단이라며 정부는 개입한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

WP도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전쟁에 관한 보도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 중요하고 발전하는 충돌의 모든 측면을 다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입장을 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와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에 미국과 독일 장갑차를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본토가 외국 군대에 의해 공격받는 수모를 겪고 있다.

2주 넘게 러시아 영토 일부를 점령한 우크라이나군은 병력 1만여 명과 장비 수백 대를 운용하면서 통제권을 쥐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 따르면 러시아 본토 1263㎢, 93개 마을을 자국 군대가 통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동부전선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동·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에 빼앗긴 영토는 국토 18%가량에 해당한다. 이는 포르투갈 국토 면적과 유사한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