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 감독, “신승민, 허훈 등 1번 수비 가능 확인”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일부터 수도권에서 머물며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대구에서 대학과 4차례 연습경기에서 달라진 전력을 확인한 가스공사는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프로를 상대로 훈련 효과를 살펴본다. 20일 안양 정관장, 21일 수원 KT와 맞대결을 가졌다.
23일과 24일에는 경희대, 성균관대와 맞대결을 펼친 뒤 다음 주 3차례(27일 vs. 정관장, 29일 vs. 현대모비스, 30일 vs. DB) 더 프로와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프로와 2차례 연습경기를 어떻게 지켜봤을까?
다음은 23일 강혁 감독과 전화통화로 나눈 일문일답이다.
대학과 연습경기에서 점수 차이가 났지만, 많이 따라다니는 것과 체력 부분을 연습했다. 대학 선수들이 프로 선수보다 많이 움직여서 따라가는 수비를 했다. 그걸 토대로 프로와 연습경기를 하니까 힘 차이도 난다. 압박을 했을 때 대학과 연습경기에서는 잘 되었지만, 프로에서는 안 되는 부분을 찾아서 수정한다.
4번(파워포워드)이 더 단단해져야 해서 이대헌과 신주영 선수의 활약을 살펴본다. 리바운드도 프로와 경기에서 어떤 지 지켜본다. 심판 판정이나 몸싸움도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선수들도 물어보며 어떤 때 파울이 나오고, 어떤 때 파울이 나오지 않는지 알아간다. 가드 움직임, 그 중에서도 빠르게 할 부분이 있는데 속공이 더 나오지 않아서 이런 것도 연습한다.
프로 상대로 압박 수비는 통하는가?
대학 팀은 (프레스 수비에) 당황하고, 실책을 했지만, 프로 팀은 그 정도가 아니다. 프레스 자체가 뺏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어렵게 넘어오게 해서 최대한 공격 시간을 짧게 주려고 하는 거다. 우리가 플랜A와 플랜B로 나간다. 위에서 압박해서, 작은 선수로 나갔을 때 리바운드 약한 점이 있지만, 어렵게 넘어오게 하는 걸 연습한다. 가드들이 리바운드에 열심히 참여해서 생각보다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다.
대학 경기와 달리 보완할 점
정관장과 연습경기에서는 압박 수비가 오히려 상대가 더 나았다. 우리가 약했다. KT와 경기에서는 그런 부분이 잘 나왔다. 득이라고 하면 신승민 선수가 1번 수비까지 가능했다. KT와 경기에서 허훈 선수를 수비해보라고 했다. 신승민 선수가 많은 연습과 생각을 많이 하고 비디오를 많이 봐서 앞선까지 충분히 수비하고, 압박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본인도 연습도 하고 있는데 신승민 선수의 1번 수비가 가능한 점을 확인하고, 계속 시켜봐야겠다는 게 얻은 점이다. 약점은 4번의 움직임 등 더 단단하게 해야 한다. 4번이 제일 중요하다. 연결고리와 리바운드, 도움수비 등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지적하며 연습경기를 하는 중이다.
이대헌 선수는 분명 능력이 있다. 지금까지는 부분 연습만 하고, 5대5 훈련을 안 했었다. 본인은 열심히 훈련했다. 대구에서 처음 연습경기를 해서 안 맞는 부분이 있었지만 지금 잘 준비하고 있다. 연습경기 후 미팅을 하고, 움직임이나 지난 시즌 안 되었던 부분이 있어서 스스로 그런 영상을 보고 공부를 많이 했다. 이번 시즌에는 이대헌 선수가 잘 해줘야 한다. 신주영 선수가 (이대헌의) 백업을 하면서 가야 우리가 좋은 경기력과 안정적인 팀이 될 거다.
25일 입국하는 맥스웰
일요일(25일) 들어와서 월요일(26일)에는 병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대구에는 트레이너가 없다. 그래서 팀에 합류시키려고 한다. 여기 와서 경기도 보고, 트레이너와 같이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할 거다. 경기가 없을 땐 팀 훈련을 하니까 맥스웰도 같이 훈련할 계획이다. 대구에 떨어져 있는 것보다 팀에 합류해서 선수들끼리 얼굴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며 선수들과 어울리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한다. 미국에서 많은 운동을 했다고 하지만, 몸 상태를 살펴봐야 하기에 무리하게 연습경기에 출전시키지는 않으려고 한다.
남은 연습경기서 점검할 점
우리가 계속 준비한 상대를 압박하는 수비를 더 많이 신경을 쓸 거다. 여기에 기본적인 속공과 리바운드도 중요하다. 지난 시즌 리바운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신장 차이도 있었지만, 기본적인 박스아웃,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를 선수들에게 많이 이야기한다.
쓰리 가드를 계속 기용하고 있는데 괜찮다면 시즌 때 해볼 거다. 큰 시너지가 나지 않으면 작은 선수 3명을 넣을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는 길게 쓸 수 없지만, 짧게 쓰면 순간적인 부분은 나쁘지 않다. 계속 기용해서 이들이 나갔을 때 경기 내용의 평균을 내서 우리에게 득이 된다면 활용하고, 실이 많다면 굳이 할 필요는 없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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