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전문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시민단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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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비판 보도를 근거로 지역사회에서 정치인과 공무원 등을 상대로 '고발'을 일삼는 애국국민운동대연합(대표 오천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아이뉴스24> 와의 통화에서 "시민사회단체로 등록하지 않은 것은 맞다. 정식으로 등록하면 돈(보조금)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돈을 받으면 행동에 제약을 받을 것으로 생각해 정식 등록은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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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열어 퍼포먼스…개선 안되면 고발 으름장
시민사회 “사실상 회원 없는 1인 단체, 공익성 문제”
[아이뉴스24 임양규 기자] 언론의 비판 보도를 근거로 지역사회에서 정치인과 공무원 등을 상대로 '고발'을 일삼는 애국국민운동대연합(대표 오천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정식 등록된 시민사회단체들 조차 이 단체의 정체가 뭔지 의구심을 가질 정도다.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도 되지 않은 단체로 확인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2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비영리민간단체기준법에 근거해 비영리민간단체(시민단체 등 포함)로 등록할 수 있다.
비영리 활동을 중심으로 100명 이상 회원을 꾸리고, 1년간 공익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사무실과 정관 등도 갖춰야 정식 단체로 등록할 수 있다.
지난 6월 기준, 도내 등록 비영리민간단체는 모두 416개다.
도는 분기별로 도청 누리집에 단체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 관리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단체명을 검색하면 △기관구분 △등록기관 △단체명 △대표자 △소재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미등록 단체다. 해당 누리집과 충북도가 공개한 단체 목록에서도 확인되지 않는다.
이 단체의 대표는 오천도씨다. 자신을 시민단체 대표로 소개해 지역 정·관가에선 그를 ‘시민사회단체 대표’로 알고 있다.
오 대표는 이슈가 될 만한 언론의 비판 보도가 나오면,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상대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로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규탄 대상은 대부분 정치인이나 공무원이다.
정의봉 등 소품을 사용하며 지적사항을 개선하지 않으면 고발 운운하며 으름장을 놓기도 한다.
최근에는 충북도의회 의장 선거 뒷거래 의혹 등을 바로잡겠다며 이양섭 의장을 경찰에 고발했다가 취하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지난 7월 16일에는 충주시의회 현관 앞에서 모 시의원 아들의 과거 성폭력 사건을 언급하며 ‘밀가루’를 뿌리는 퍼포먼스로 자신을 어필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에 도내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사실상 대표 혼자만 활동하는 자칭 시민단체에서 어떤 사안이 있으면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은 공익성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지역 시민사회에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의) 정체성에 대한 얘기가 자주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등록도 되지 않은 단체에서 (사실상) 혼자 활동하는 것이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각종 퍼포먼스로 언론에 보도도 많이 되니 저런 것 같다. (시민사회단체로 등록을 하고) 공익적 테두리 안에서 활동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시민단체 대표라 해 내부에서도 그렇게 알고 있다”며 “하지만 등록도 하지 않고 스스로를 시민사회단체 대표로 소개하고 활동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시민사회단체로 등록하지 않은 것은 맞다. 정식으로 등록하면 돈(보조금)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돈을 받으면 행동에 제약을 받을 것으로 생각해 정식 등록은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청주=임양규 기자(yang9@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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