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파월 ‘힌트’ 기다리는 시장… 코스피 2700선 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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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관망세가 지속된 하루였다.
장 중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밝힌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장 중 우에다 BOJ 총재는 의회에 출석해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전망치와 일치하면 통화완화 조정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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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거래대금, 이달 12일 이후 최저
순환매 지속… 반도체·이차전지株 약세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 주목… 원·달러 환율 상승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관망세가 지속된 하루였다. 장 중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밝힌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690선까지 내렸다가 다시 2700선을 넘겨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보합권인 77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8포인트(0.22%) 내린 2701.6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2689.54까지 내리기도 했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해 2712.84까지 올랐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분을 반납했다. 3거래일 동안 2700선을 겨우 지키는 흐름이 계속됐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코스피 지수를 끌어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952억원, 1034억원 규모로 주식을 팔았다. 기관만 344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투심이 위축되며 전반적인 거래 자체가 줄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7조6555억원, 3억944만주로, 지난 12일(7조6012억원·2억9308만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전날 순매수액(3277억원)의 10분의 1 수준인 398억원을 사들이는 데 그쳤다. 기관은 95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전날 매도세를 보인 것과 달리 이날 640억원 순매수했다.
종목별로 보면 간밤에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SK하이닉스가 3% 가까이 하락했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77%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1.10%)도 약세였다. 반대로 현대차(1.81%), 기아(1.56%), 신한지주(1.52%), KB금융(0.35%)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며 전 거래일 대비 0.21포인트(0.03%) 내린 773.2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591억원, 104억원씩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홀로 1033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엔켐(-4.38%), 에코프로비엠(-3.81%), 에코프로(-2.69%) 등 이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알테오젠이 전 거래일 대비 9% 급등했고, 클래시스와 리가켐바이오, HLB가 5.86%, 4.93%, 4.13%씩 상승했다.
한국시각 기준 이날 오후 11시에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 폭과 인하 속도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미 연준이 내달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하)’을 밟을 확률은 75.5%로 압도적이다. 0.50%포인트 인하 확률은 24.5%다.
이날 장 중 우에다 BOJ 총재는 의회에 출석해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전망치와 일치하면 통화완화 조정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이에 미 달러화 대비 엔화(엔·달러) 환율은 장 중 145.29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매크로 지표 영향력이 커지면서 9월 금리 인하 여부와 최근 경기에 대한 판단 등 파월 의장의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상승한 1338.8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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