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도시락' 흥행 빗썸 "가상자산 대중과 접점 확대"[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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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대중에게 다가갔던 가장 흔한 방식은 인기 스타를 모델로 활용한 광고였다.
이강현 빗썸 제휴추진실 실장은 지난 21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도시락 3만개가 순식간에 팔리면서 생활 밀착형 제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가상자산 거래소가 일반 대중에게 노출됐던 경험이 없다 보니 더 높은 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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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진입 장벽 낮추고, 부정적 인식 바뀔 것"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최근 몇 년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대중에게 다가갔던 가장 흔한 방식은 인기 스타를 모델로 활용한 광고였다. 가상자산 자체가 낯선 이들에게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업계 2위 빗썸은 올해부터 차별화된 방식을 도입했다.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 먹고, 카페에서 커피를 사 마시는 이들에게 비트코인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대중에게 친숙한 F&B(식음료) 업체들과 함께 생활 속 접점을 늘리면서 거래소 신규 고객 전환률은 절반 가까이 늘었다. 가상자산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시락 구매한 3만명 중 절반은 빗썸 접속"
이 도시락에는 최대 3만원 상당의 비트코인 교환 쿠폰이 포함돼 있다. 5900원짜리 도시락을 구매하면 도시락 가격의 5배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추가로 받는 셈이다.
비트코인 도시락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며 조기 완판됐다. 판매 기간인 3주 동안 준비된 도시락 3만개가 모두 팔렸다. 이 도시락을 통한 고객 유입 비율 역시 50%를 기록했다. 도시락 구매자 중 1만5000명이 구매 후 빗썸에 접속했다.
이강현 빗썸 제휴추진실 실장은 지난 21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도시락 3만개가 순식간에 팔리면서 생활 밀착형 제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가상자산 거래소가 일반 대중에게 노출됐던 경험이 없다 보니 더 높은 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빗썸의 재테크 마케팅은 성과로 이어졌다. 빗썸의 비트코인 쿠폰은 편의점 도시락에 이어 투썸플레이스와 던킨도너츠, 뚜레쥬르, CU 상품 등에도 담겼다. 던킨도너츠에서 판매된 비트코인 도넛팩 5만개는 조기 소진됐으며, 투썸플레이스 매장 이용률은 제휴 이후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이은 흥행으로 생활 밀착형 제휴만 전담하는 '제휴추진실'도 최근 신설됐다. 별도의 조직이 만들어질 만큼 빗썸의 주력 전략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 실장은 "제휴를 통한 가입률, 등록률, 신규 비중으로 들어온 고객의 활동성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마케팅 일환으로 시작한 제휴는 새 조직 신설까지 이어질 정도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궁극적으로는 가상자산 대중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지난달 19일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가상자산법) 이후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환기하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대중과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실장은 "가상자산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아직 남아있지만, 직접 거래해보는 경험을 통해 인식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좀 더 많은 이용자들이 비트코인 거래를 경험하면 가상자산에 대한 이미지가 더욱 친숙해질 것" 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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