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전쟁' 시대 연 우크라…로봇개 이어 지상전투로봇 투입
김경희 기자 2024. 8. 23. 16:21
▲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지상전투지원 로봇
러시아의 침공에 2년 넘게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로봇개에 이어 지상 전투 지원용 로봇까지 최전선에 투입하는 등 '로봇 전쟁' 시대를 열었다고 영국 일간 더 텔레그래프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지상군 전투 지원용 무인지상로봇 '류트(Lyut) 2.0'을 최전선에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관총이 장착된 작은 탱크 모양의 이 로봇은 최전선에서 보병과 정찰병에게 화력 지원을 해준다고 우크라이나군은 설명했습니다.
'퓨리 (Fury)로도 불리는 이 로봇은 4개의 바퀴로 이동하는데 최대 주행거리는 20㎞이고, 사흘간 자율주행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작은 포탄과 총알을 막아낼 수 있는 4등급 방호 장갑 기능도 적용됐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제작된 이 로봇의 가격은 대당 1만 2천200파운드, 우리 돈 약 2천140만 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우크라이나군 제12 특수전단(아조우 여단)은 이 로봇이 적의 위치를 식별하거나 아군에게 집중된 사격을 분산시키는 미끼 역할도 수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디지털 전환부 장관은 텔레그램에 "로봇 '퓨리'는 러시아군의 위치를 공격하고, 공격 시에는 엄호를 지원한다"며 "우크라이나군은 이 장비가 통제하기 쉽고, 음성 및 영상 통신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낮은 물론 밤에도 시야가 좋으며 자동 사격 통제도 된다고 칭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퓨리' 실전 배치는 무인 지상 로봇을 군사 작전의 일부로 편입시키려는 우크라이나군의 포괄적 계획의 일부로 보입니다.
(사진=소셜미디어 엑스 캡처,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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