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폭락 후 반등장에서 신용잔고 2조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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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5일 아시아증시의 동반 폭락 사태가 벌어진 이후 반등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에서 신용잔고가 2조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5일 19조 2941억원에 달하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이날 폭락장 이후 3거래일에 걸쳐 17조 1268억원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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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증시 변동성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신용을 청산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5일 19조 2941억원에 달하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이날 폭락장 이후 3거래일에 걸쳐 17조 1268억원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조 8124억원의 신용잔고가 있었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9조 8132억원으로 1조원이 감소했고, 8조 4818억원의 잔고가 남아 있던 코스닥시장에서도 7조 3136억원으로 1조원 넘게 줄었다.
이같은 신용 감소에 대해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공포가 반영된 탓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5일 폭락장이 왔을 때 코스피가 8.77% 하락하고, 코스닥은 무려 11.3%나 폭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2.4%가 떨어졌고, 대만 가권지수도 8.3%가 내렸다. 투자자들이 겁을 낼 수밖에 없는 수준으로 폭락했다는 얘기다.
실제 이후 반대매매도 근래 보기 힘든 수준으로 치솟았다. 하루 단위로 100억원 아래에 머물던 반대매매가 폭락 다음날인 6일에는 433억원이나 터져나왔고, 이후로도 214억원, 130억원, 251억원 수준으로 폭증했다.
그러나 반대매매 만으로 신용청산을 설명하기에는 2조원이나 되는 신용잔고 감소폭이 너무 크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시장에서 실제 폭락이 일어나는 걸 본 투자자들이 불안한 마음에 빌린 돈부터 빠르게 청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당시 시장 상황을 돌이켜보면 증시 대기자금인 예탁금이 약 6조원이 늘었는데, 급격히 내린 주식을 언제든지 살 수 있게 예탁금을 증가시키는 행태도 관찰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은 5일 폭락장 직전 수준까지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23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2701.69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773.2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만 홍 교수는 5일 폭락에 대해 조금 다른 해석을 제기했다.
홍 교수는 “5일 아시아 증시의 폭락은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과는 달리 프로그램매매 보다는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대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프로그램매매가 진폭을 키울 수는 있지만, 그것이 장을 주도하지는 못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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