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타의 산실’ 송암배 이재원·성아진 대역전승
마지막 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친 아마추어 국가대표 상비군 이재원(한국체육대 1년)이 제31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재원은 23일 경북 경산시 대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지난달 R&A가 주최한 주니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우승한 국가대표 안성현((비봉중3년)이 1타차 2위에 올랐다. 국가대표 상비군인 유민혁(서강고1년)이 3위(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재원은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유민혁에 5타차 공동 7위였지만 이날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역전승을 이뤘다. 이재원은 4월 고창 고인돌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 이어 아마추어 주요 대회에서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성아진(학산여고2년)이 이날 5타를 줄인 끝에 13언더파 275타로 1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차 공동 5위였던 성아진도 마지막 날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나란히 선두에 2타 뒤진 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친 국가대표 상비군 정민서(학산여고3)와 길예람(신성고3)은 백카운트방식(마지막홀부터 역순으로 더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에게 상위 순위를 부여)으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는 대구 컨트리클럽의 창업주 송암 우제봉 명예회장이 한국 골프에 이바지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대구·경북 경제인들이 뜻을 모아 1994년 창설했다.
이후 박세리, 고진영, 김미현, 유소연, 박인비, 장하나, 김효주, 최혜진(이상 여자부), 안병훈, 배상문, 노승렬, 서요섭(이상 남자부) 등 한국 남녀 골프의 간판선수들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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