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가드레일 없는 트럼프 재집권, 극도로 심각"…폭풍 비판
김경희 기자 2024. 8. 23. 16:06
▲ 해리스 부통령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가드레일 없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의 거대한 권력을 어떻게 사용할지 상상해 보라"고 경고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민주당 전당대회 최종일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렇게 밝힌 뒤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국민 삶을 개선하고 국가안보를 강화하는데 권력을 쓰지 않고, 자신을 위해서만 봉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드레일이 없다'는 언급은 지난달 연방대법원이 대통령의 형사상 면책 특권을 폭넓게 인정하는 결정을 한 상황에서 트럼프가 퇴임 이후에 대한 두려움 없이 권력을 남용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이 여러 측면에서 이 나라의 생명에 가장 중요한 선거 중 하나"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가게 한다면 그 결과는 극도로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재임 시의 혼돈과 재앙뿐 아니라 그가 (2020년) 선거에서 진 뒤 발생한 일의 엄중함을 생각해보라"고 지적했습니다.
해리스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참여한 정책 제언집 '프로젝트 2025'의 예를 들어 트럼프가 중산층을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와 억만장자 친구들을 위해서만 싸울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트럼프가 추진하는 억만장자를 위한 추가 감세와 달리 자신은 집권 시 1억 명 이상에 혜택이 돌아가는 중산층 감세에 나설 거라고 공약했습니다.
해리스는 또 트럼프가 임신과 출산 관련 여성의 자유를 빼앗기 위해 연방 대법원 구성원을 손수 뽑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과의 정상외교 추진과 방위비 지출을 빌미로 한 나토 회원국 위협 등을 비판하며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란 구호를 반복적으로 외쳤습니다.
이날 38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15차례 이상 '트럼프'의 이름을 거론하며 거의 모든 쟁점 현안에 걸쳐 트럼프를 실명으로 비판하는 데 상당한 화력을 쏟았습니다.
지난달 18일 공화당 전당대회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자신의 경쟁 상대였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실명 비판을 비교적 자제한 것과는 선명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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