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323억원 우완의 몰락, 선발진 탈락이 끝인 줄 알았는데…ERA 6점대, 피안타율 3할 육박, ML 커리어로우 위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에다 겐타(36,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끝없이 추락한다.
마에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0-0이던 2회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마에다는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2400만달러(약 323억원)에 디트로이트와 계약했다. LA 다저스와의 노예계약을 마치고, 합당한 대우를 받는 줄 알았지만 아니다. 디트로이트가 2025년까지 마에다 활용이 부담스러운 수준에 이르렀다.
끝없는 부진으로 선발진에서 빠졌다. 불펜에서 주로 롱릴리프로 나서지만 기복이 심하다. 지난달 29일 친정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5이닝 1실점, 지난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5⅔이닝 무실점했으나 이날 최악의 투구를 하고 말았다.
9피안타는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피안타 타이기록이다. 2회 시작하자마자 스즈키 세이야와의 일본인 투타 맞대결서 내야안타를 맞은 뒤 미겔 아마야에게 초구 91마일 하이패스트볼을 구사하다 좌월 만루포를 맞았다.
3회에도 스즈키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서 내야 땅볼로 1점을 내줬다. 4회에는 2사 2루서 코디 벨린저에게 스플리터를 몸쪽 낮게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으나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마에다는 5회에 이날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에는 안타 하나를 맞았으나 2사 1루서 이삭 파레디스를 90.5마일 투심으로 3루수 뜬공을 유도, 간신히 5이닝을 채웠다.
마에다는 평소처럼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 80마일대 초~중반의 주무기 스플리터와 슬라이더 등을 구사했다. 그러나 컵스 타자들의 응집력이 좋았고, 마에다의 실투도 있었다. 이날까지 시즌 성적은 23경기(선발 16경기)서 2승6패1홀드 평균자책점 6.42. 커리어로우는 미네소타 시절이던 2021년의 4.66. 올해 최악을 향해 달려간다.
시즌 피안타율도 0.289까지 치솟았다. 커리어로우가 2021년 0.258인 걸 감안하면 올해 마에다가 확실히 구위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WHIP도 1.44다. 95⅓이닝 동안 홈런도 19개나 맞았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7년과 2019년의 22피홈런에 육박했다. 커리어로우를 다시 쓸 가능성이 있다.
디트로이트는 이런 투수에게 2400만달러를 안기고 내년까지 써야 한다.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제 마에다도 메이저리그에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67승으로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통산 75승에 다가섰지만, 마에다에게 그게 중요한 건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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