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높디높은 눈, 올해 세 번째 감독 찾는 공모는 ‘적격자 없음’
프로축구 성남FC가 올해 사령탑 문제를 좀처럼 풀지 못하고 있다.
본의 아니게 올해 감독을 두 번 교체한 성남이 세 번째 감독을 찾기 위해 공개모집까지 나섰으나 빈 손으로 마쳤다.
성남은 지난 22일 구단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남시민프로축구단 감독 공모 결과 적격자 없음’이라고 밝혔다.
성남은 지난 6일 최철우 감독이 건강을 이유로 상호 합의 아래 계약을 해지한 뒤 감독 공모에 나선 바 있다. 성남은 서류 평가를 마친 뒤 평가위원회를 통해 면접까지 진행했는데,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에 걸맞는 인물을 찾지 못했다.
성남의 한 관계자는 “13명의 지도자들이 참여해주셨고, 면접 대상이었던 5명에서 적격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만 말씀드릴 수 있다. 새 감독을 찾는 과정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부리그 승격을 타진했던 성남은 예상과 달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3일 현재 성적표는 5승7무13패(승점 22). 승격 경쟁을 벌이기는커녕 2부에서도 꼴찌에 머무르고 있다. 2부 승격 마지노선인 5위 충남아산과 승점차가 15점에 달한다는 점에서 올해 농사는 사실상 실패로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성남의 지독한 부진에선 역시 잦은 사령탑 변화를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선수단 구성을 주도했던 이기형 감독이 지난 3월 고작 3경기 만에 경질되더니 감독대행을 거쳐 정식 감독으로 거듭난 최 감독도 건강 문제로 6일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김해운 전력강화실장이 감독대행을 맡아 나름의 성적(2무)를 냈지만 반등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령탑 부재가 길어진다면 탈꼴찌도 쉽지 않다. 당장 성남의 25일 상대가 1위인 FC안양(승점 46)이다.
축구계에선 성남이 이번 공개 모집의 허들이 너무 높았던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축구에선 이례적인 공개 모집 과정에서 드러난 지도자들의 면면이 결코 허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면접까지 진행했던 5명에 과거 포항 스틸러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이 찾고 있는 감독의 기준에 대한 의문이 높아졌지만 이 부분은 공개할 수 없다는 게 구단 입장이다. 꼴찌로 추락한 성남을 구원할 감독상은 새 감독이 발표되는 그 날에나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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