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들, 첨단 반도체 수출규제 피해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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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이 첨단 인공지능(AI) 기술 등에 접근하기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국영기업 등이 아마존이나 다른 경쟁사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미국의 첨단 반도체나 AI 기술에 접근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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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중국 기업들이 첨단 인공지능(AI) 기술 등에 접근하기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규제로 첨단 반도체나 AI 기술을 직접 접할 수 없게 되자 이 같은 우회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국영기업 등이 아마존이나 다른 경쟁사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미국의 첨단 반도체나 AI 기술에 접근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데이터베이스에 지난 1년간 게시된 50개 이상의 입찰 문서를 검토한 결과, 최소 11개의 중국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제한된 첨단 기술에 접근을 모색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4개 사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로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인 AWS를 명시했다. 다만 AWS에 직접 접근하지 않고 중국 내 중개 회사를 거쳤다.
미국 정부는 지난 2년간 군사용도 전용 가능성 등을 들어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해 왔지만 상품이나 소프트웨어, 기술의 수출 또는 이전만 규제하고 있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접근은 규정 위반이 아니다.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 대변인은 "AWS는 중국 안팎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때 무역법을 포함한 모든 관련 미국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서치 회사 캐널리스에 따르면 AWS는 전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의 3분의 1을 장악하고 있는 최대 서비스업체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순위는 6위에 불과하다.
지난 3월에는 선전대학교가 불특정 프로젝트 용도로 엔비디아의 A100 및 H100 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서버에 접근하기 위해 AWS 계정에 20만 위안(약 3천753만원)을 지급했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지오GPT를 개발하는 저장 연구소도 지난 4월 자체 AI 모델이 충분한 컴퓨팅 성능을 얻지 못하자 AWS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18만4천 위안(약 3천453만원)을 지급할 계획이었다.
저장 연구소 대변인은 결국 구매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구매 번복 이유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현재 클라우드를 통한 첨단기능 접근도 규제하려 하고 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 마이클 맥컬은 로이터에 외국 기업이 클라우드를 통해 미국의 첨단 컴퓨팅에 원격으로 접근하는 것과 관련해 "이런 구멍은 수년 동안 우려돼 온 것"이라면서 "진작에 해결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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