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45주기 여좌검문소 순직 군사경찰 추모행사 거행

차용현 기자 2024. 8. 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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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진해기지사령부(진기사)는 23일 구(舊) 여좌검문소 순직비 앞에서 '제45주기 여좌검문소 순직 군사경찰 추모행사'를 거행했다고 밝혔다.

진기사는 해당 사고 이후 고(故) 전판수 하사 등 8명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1980년 구(舊) 여좌검문소 앞에 순직비를 세웠으며, 매년 추모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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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진기사)는 23일 구(舊) 여좌검문소 순직비 앞에서 ‘제45주기 여좌검문소 순직 군사경찰 추모행사’를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모행사는 1979년 8월25일 태풍 ‘쥬디’ 내습에 대비해 비상근무를 실시하던 중 재해 사고로 순직한 고(故) 전판수 하사 등 8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행됐다.

행사는 개식사를 시작으로 순직 경위 보고, 헌화 및 분향, 묵념, 순직영 령에 대한 경례,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진기사 기지방어대대장을 비롯해 순직 장병 유가족, 진해지역 해군부대 군사경찰 간부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사고일 당시 고(故) 전판수 하사를 비롯한 윤병옥 하사, 박기서 병장, 서안식 병장, 김영식 병장, 나상경 상병, 장경민 상병, 이남호 일병 등 8명의 순직 장병들은 여좌검문소에서 태풍재해를 대비한 비상근무 중이었다.

근무지 인근 지역은 태풍 ‘쥬디’의 영향으로 엄청난 양의 폭우가 내려 마산·진해간 도로가 유실되고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심각했다.

이동 중인 시민들과 차량이 도로에 정체돼 극심한 교통체증이 일어났고, 저녁 무렵에는 검문소의 통신이 두절되고 정전까지 발생하며 상황은 악화됐다.

혼란 속에서도 비상근무 인원들은 필사적으로 자신들의 위치를 사수하며 통행자 안내 및 교통정리 임무를 수행했다.

순직한 8명의 장병들은 마지막까지 임무 수행을 위해 노력했다. 그들은 터널 입구 쪽의 낙석을 인지하고 터널이 붕괴되는 사태에 대비해 터널 입구를 봉쇄, 시민과 차량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던 중 급작스럽게 산사태가 발생하며 사망했다.

진기사는 해당 사고 이후 고(故) 전판수 하사 등 8명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1980년 구(舊) 여좌검문소 앞에 순직비를 세웠으며, 매년 추모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추모행사를 주관한 진기사 기지방어대대장 김수경 중령은 “고(故) 전판수 하사 등 8명의 순직 장병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우리도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본받아 주어진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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