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병원 폭발물 테러 이유는···“보철치료 불만, 계획범죄”

고귀한 기자 2024. 8. 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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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9시 45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서부경찰서에서 경찰이 병원서 폭발 테러를 한 70대를 조사실로 데리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광역시 도심 치과병원에서 발생한 폭발물 테러는 화풀이성 계획범죄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서부경찰은 “서구 한 치과병원에 폭발물을 터트린 A씨(79)는 해당 병원에서 5차례 진료를 받은 환자”라고 23일 밝혔다.

보철치료를 받은 그는 후유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여러번 항의를 했다고 한다.

병원 측은 환불이나 재시술을 약속했고, A씨는 지난 21일 병원을 방문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는 당일 병원에 오지 않고 다음날인 22일 오후 1시쯤 병원을 방문해 폭발물에 불을 붙였다.

폭발물은 A씨가 직접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당일 오전 광산구 한 주유소에서 인화 물질을 구입하고, 미리 구매해 가지고 있던 부탄가스 4개와 연결해 종이 상자에 담았다.

이후 점심시간을 이용해 병원에 침입 한 뒤 해당 상자에 불을 붙여 터트렸다.

폭발물은 3~4차례 굉음과 함께 불꽃과 연기를 내뿜었다.

의료진과 환자 십여명은 황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해 화를 피했다.

택시를 타고 도주했던 A씨는 범행 2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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