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 꿈꾸는 도로공사가 베트남으로 날아간 이유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가 베트남에서 2024~2025시즌을 향한 첫발을 내디딘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도로공사 배구단은 지난 22일 베트남텔레비전(VTV) 컵대회가 열리는 베트남 닌빈에 도착했다. 하루 휴식한 선수단은 23일 오후 1시(한국시간)부터 1시간30분가량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새 시즌 주장을 맡은 배유나 등 선수들은 밝은 분위기 속에 “파이팅”을 외치며 몸을 풀었다. 도로공사는 오프시즌 선수단 변화 폭이 컸다. 이 대회에 출전한 14명 중 강소휘(아웃사이드히터)와 외국인 공격수 메렐린 니콜로바(불가리아), 유니에스카 바티스타(카자흐스탄·아시아쿼터) 등 6명이 ‘새 얼굴’이다.
2022~2023시즌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리버스 스윕 기적’을 쓴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다. 배유나, 임명옥, 이윤정 등 기존 주축 선수들과 새로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호흡을 맞춰 짜임새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 2024~2025시즌을 앞둔 도로공사의 숙제다. 그 첫걸음이 VTV컵이다. 도로공사는 국제대회 참가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 방식을 택했다. 그간 국내에서 준비한 전술 등을 VTV컵에서 점검해보며 다가오는 KOVO컵과 시즌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는 도로공사 포함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필리핀, 러시아, 대만, 베트남 등 총 8개 팀이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베트남은 국가대표를 꾸렸고, 나머지는 도로공사처럼 클럽팀이 참가했다. 도로공사는 베트남 대표팀, 누 레이디불독스(필리핀), 캬니시(카자흐스탄)와 A조에 편성됐다. 24일 오후 3시30분 누 레이디불독스와 첫 경기를 치른 뒤 베트남(25일), 캬니시(26일)와 맞붙는다. 조별리그 이후엔 토너먼트를 치르게 된다.
구단 관계자는 “김종민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국내에서 준비한 것들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시즌, ‘봄배구’를 목표로 베트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닌빈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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