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하 전망 속 이달 美 MMF로 약 142조원 유입

美 MMF 자산 규모, 역대 최대인 8367조원으로 늘어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오는 9월 금리인하를 앞두고 이달 들어서만 머니마켓펀드(MMF)로 1060억 달러(한화 약 42조원)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이달 들어서만 머니마켓펀드(MMF)로 1060억 달러(한화 약 42조원)어치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 미 자산운용협회(ICI)의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의 MMF 시장 규모가 6조2400억 달러(약 8367조원)로 역대 최대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MMF는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데 주로 쓰이는 펀드로, 이 시장으로 흘러들어온 자금은 단기채를 비롯한 여러 금융상품에 투자된다. 크레인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 MMF의 평균 수익률은 5.1%에 육박한다.

지난 21일까지 1주간 들어온 자금만 249억 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 자금이 214억 달러어치였고, 기관투자금은 34억5000만 달러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022년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MMF로 몰려와 자금을 쌓아두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다음달부터 금리를 점진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유지하고 있다. 다음달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후 금리 향방을 결정하게 된다.

이 때문에 블룸버그통신은 금리 인하 이후에도 MMF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배경으로 이러한 시기에는 기관이나 기업 재무 담당자가 수익률을 높이고자 현금을 국채 투자보다는 외부 기관에 맡겨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