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성이 강조된 반(反)조각…가나아트 한남, 심문섭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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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는 한남점에서 9월 8일까지 심문섭 화백의 개인전을 연다.
심문섭은 물성을 강조한 반(反) 조각을 선보이며 1970년대 한국 조각의 조류를 형성했고, 정서와 신체성이 공존하는 추상화를 통해 사물과 정신의 관계성까지 실험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해 왔다.
심문섭은 자신의 모든 회화를 '제시'(presentation)라고 제목을 붙이는데, 이는 조각과 같이 시간성을 드러내 보이고자 한 의도가 내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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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가나아트는 한남점에서 9월 8일까지 심문섭 화백의 개인전을 연다.
심문섭은 물성을 강조한 반(反) 조각을 선보이며 1970년대 한국 조각의 조류를 형성했고, 정서와 신체성이 공존하는 추상화를 통해 사물과 정신의 관계성까지 실험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해 왔다.
이번 전시는 작업 초기부터 꾸준히 작업한 테라코타 조각부터 근래에 제작된 신작 회화까지 60년 가까이 이어져 온 그의 작업을 총망라해 그의 매체에 대한 탐구의 깊이를 살펴볼 수 있다.
1970년대 심문섭은 나무, 돌, 흙, 철 등과 같은 매체들을 물질로써 원형 그대로 내보였다. 특히, 작품을 좌대가 아닌 바닥에 설치해 조각에서의 장소 개념을 해체했다.
이는 기존의 기념비적이고 장소와의 관계성이 중시된 이전 조각의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그의 조각은 '무장소성', '무거처성'을 기저로 작가의 이야기가 완전히 배제된 순수한 물체로서 남게 된다.
이를 통해 작가는 매체에 집중하고 물성의 변화를 나타냄으로써 순환과 환원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고자 했다.
심문섭은 자신의 모든 회화를 '제시'(presentation)라고 제목을 붙이는데, 이는 조각과 같이 시간성을 드러내 보이고자 한 의도가 내포된 것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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