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강다니엘·BTS 렉카 탈덕수용소, 이번엔 "공익 위한 영상일뿐" 당당 [ST이슈]

임시령 기자 2024. 8. 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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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장원영, 가수 강다니엘, BTS 뷔과 정국에 대한 악성 루머를 양산해 온 유튜버 탈덕수용소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 중이다.

BTS 뷔와 정국, 빅히트 뮤직이 낸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 첫 재판에선 "책임이 없다" "공익을 위한 영상이었다" "일부 내용은 허위 사실이 아니다" 등 다소 당당한 태도를 취한 탈덕수용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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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뷔 정국 강다니엘 장원영 탈덕수용소 손배소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아이브 장원영, 가수 강다니엘, BTS 뷔과 정국에 대한 악성 루머를 양산해 온 유튜버 탈덕수용소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 중이다.

서울서부지법 민사12단독 이관형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BTS 뷔, 정국 등이 탈덕수용소 운영자 박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BTS 측 법률 대리인은 "피고가 제작하고 게재해 이익을 상당히 얻은 것으로 확인되는 영상에서 다뤄진 허위 사실, 인격권 침해 등에 대한 불법행위 책임을 묻기 위해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탈덕수용소 측 법률대리인은 영상은 단순히 의견을 개진하는 것일 뿐,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이 아님을 주장했다. 또한 "일부 내용은 허위 사실이 아니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제작했기에 배상 책임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빅히트 뮤직에 대한 업무 방해 등도 침해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에 BTS 측은 형사 고소장을 용산경찰서에 제출한 상태다.

탈덕수용소과 전쟁 중인 연예인 피해자들은 모두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해당 유튜브 운영자는 아이돌을 먹잇감 삼아 악성 루머 영상을 제작하고, 조회수 장사를 이어왔다. 유명 아이돌일수록 더욱 자극적인 제목, 내용으로 제작돼 '돈벌이' 수단이 됐다.

아이브 장원영은 아이돌로서 치명적인 루머의 피해자로 고통받아왔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일찌감치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시작했다. 해외 쪽과도 적극적으로 수사를 벌여왔으며, 재판부는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탈덕수용소가 장원영 측에 1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탈덕수용소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조정 절차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정식 재판을 밟게 됐다. 장원영 측은 "돈보다 처벌을 바란다. 피고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조정안을 들고 나오지 않아 진전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다.

가수 강다니엘도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 소송을 냈다. 탈덕수용소는 지난 2022년 '국민 남친 배우 아이돌의 문란한 사생활'이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달 15일 결심공판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탈덕수용소가 돌연 '손가락 종양 제거 수술로 인한 통증에 내원'으로 당일 불출석해 공판이 미뤄지기도 했다. 이후 지난 12일 열린 공판에서 벌금 300만 원을 구형받자 "철이 없고 생각이 짧았다. 죄송하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무죄 선고를 부탁드린다"며 스스로 '무죄'를 언급해 사과의 진정성이 떨어졌다.

BTS 뷔와 정국, 빅히트 뮤직이 낸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 첫 재판에선 "책임이 없다" "공익을 위한 영상이었다" "일부 내용은 허위 사실이 아니다" 등 다소 당당한 태도를 취한 탈덕수용소다.

탈덕수용소 운영자는 다시는 채널을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영상을 내리고, 채널을 폐쇄한 상태다. 그러나 채널이 사라진다고 고통받은 피해자들의 아픔도 사라질까. 최근 쯔양 이슈와 맞물려 탈덕수용소와 같은 사이버 렉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엄격해졌다. 관련 처벌법을 강화하려는 법안, 청원들도 다수 발의되고 있다. 고질적인 병패였던 탈덕수용소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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