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금' 반효진, 대표 선발전 2위

주영민 기자 2024. 8. 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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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효진

2024 파리 올림픽 사격에서 역대 한국 하계 올림픽 최연소로 금메달을 목에 건 16살 반효진 선수가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국내 대회에서 개인전·단체전 모두 2위에 올랐습니다.

반효진은 전남 나주의 전라남도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 여자 고등부 공기소총 10m 결선에서 251.3점을 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봉황기는 2025 국가대표 선발전 점수에 반영되는 대회입니다.

앞서 이날 오전 진행된 본선에서는 628.2점을 쏴 전체 5위 기록으로 상위 8위까지 오르는 결선에 진출한 반효진은 결선 첫 시리즈에서 6위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시리즈 후 단숨에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2위권을 지키며 꾸준히 선두와 격차를 줄여 나간 반효진은 251.3점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웠으나 1위는 여고부 한국 신기록을 세운 김서현(252.6점·서울체고)의 차지였습니다.

반효진은 단체전에서 대구체고 동료 곽다혜, 노기령, 박계은과 1천876.9점을 합작해 여수여고(1천878.3점)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반효진은 "올해 단체전에서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는데, 본선에서 내가 너무 헤맨 것 같아서 친구들한테 미안하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여러 행사와 인터뷰 일정이 밀려든 탓에 귀국 후 제대로 된 훈련은 반나절 정도밖에 못 했다는 반효진은 "다른 사람이 내 몸에 들어온 것 같았다. 처음으로 부정적인 생각이 머리를 덮치더라"라며 "첫 시리즈를 망친 직후, 제대로 안 쏘면 바로 탈락이라는 생각에 정신을 집중해서 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 초에 열릴 경찰청장기 대회 성적도 2025년도 국가대표 선발 평가에 포함됩니다.

반효진은 "그땐 진짜 보여드리겠다. 정말 이를 갈고 나오겠다"며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연합뉴스)

주영민 기자 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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