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콤파니가 원한 주전 수비수 아니다?..."데 리흐트 맨유에 매각 원치 않았어, NO.1으로 생각"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사실 마타이스 데 리흐트를 'NO.1 수비수'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영국 '미러'는 2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콤파니 감독은 마타이스 데 리흐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매각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면서 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어 "데 리흐트는 뮌헨에서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에게 밀려났다. 그러나 뮌헨의 새 감독인 콤파니 감독은 데 리흐트를 데리고 있고 싶어했으며, 그를 중요한 선수로 여겼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1999년생 데 리흐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AFC 아약스의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텐 하흐 감독의 지도 아래 잠재력을 터트렸다. 이러한 활약으로 2019년 여름 7,500만 유로(약 1,000억 원)의 이적료를 세우며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데 리흐트는 레오나르도 보누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세리에 A를 대표하는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현대 축구에 적합한 센터백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데 리흐트는 탁월한 빌드업 능력을 갖추고 있고, 위치 선정이 뛰어나 세트피스에서 큰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또한 아약스 시절에는 주장 완장을 찰 정도로 리더쉽이 뛰어나다.
유벤투스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데 리흐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22년 여름 유벤투스를 떠나 알리안츠 아레나에 입성했다. 당시 뮌헨은 7,000만 유로(약 1,015억 원)와 1,000만 유로(약 145억 원)의 옵션을 포함해 데 리흐트를 품었다.
뮌헨에 완벽하게 연착륙했다. 이적 첫 시즌 데 리흐트는 이적 첫 시즌 43경기에 출전해 팀의 분데스리가 우승과 DFL-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김민재의 합류와 부상 등으로 시즌 초반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후반기에 에릭 다이어와 짝을 이루며 팀 수비를 지켰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가 생겼다.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하고, 빈센트 콤파니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가 러브콜을 보냈다. 결국 데 리흐트는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하게 됐다.
데 리흐트가 이적을 결심한 계기 중 하나가 뮌헨 측이 매각을 원한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데 리흐트 측은 뮌헨에 자신을 매각하려는 이유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러'는 "데 리흐트는 여름에 콤파니 감독을 만나 뮌헨 측이 자신을 매각하려고 느껴지는 이유를 물었다. 콤파니 감독은 데 리흐트 측에 'NO.1 수비수'라고 말했고, 그를 팔려고 하는 것은 뮌헨 보드진의 생각이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바이에른 대변인은 콤파니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보도에서는 데 리흐트 측이 뮌헨이 그의 미래에 관한 협상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결국 데 리흐트는 4,290만 파운드(약 753억 원)에 맨유에 합류하며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만약 데 리흐트가 매각되지 않았다면, 김민재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했다. 김민재 입장에선 다행스럽게도 데 리흐트가 팀을 떠나며 주전 경쟁이 다소 수월해지게 됐다.
다행히 김민재는 지금까지 콤파니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고 있다. 콤파니 감독은 지난 2일 토트넘 훗스퍼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사실은 지난 시즌 김민재뿐만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어떤 선수가 어떻게 활약했고, 팀이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 중요하지 않다.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 노력하고 시즌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훈련장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이 경기장에서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민재는 지난 17일 열렸던 SSV 울름 1846과의 2024-25시즌 독일 DFB 포칼 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4-0 대승에 일조했다. 당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클리어 3회, 가로채기 2회, 태클 1회, 볼 터치 116회, 패스 성공률 88%, 롱패스 10회(6회 성공), 공중볼 경합 6회(5회 성공) 등을 기록하며 팀의 후방을 책임졌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평점 7.5점을 받으며 수비진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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