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헌 와일즈 "게임스컴 시연 1픽은 다 이유가 있네"

쾰른(독일)=김영찬 기자 2024. 8. 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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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와 라이즈의 장점을 계승한 시리즈 신작...신규 시스템 돋보여

기자는 몬스터 헌터 초기 시리즈부터 즐겨온 진성 헌터다. 물론 하나의 타이틀을 수천 시간씩 플레이하는 고인물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악명 높은 프론티어도 오랫동안 플레이했기 때문에 몬스터 헌터 시리즈라면 나름 자부심이 있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 신작은 항상 헌터들을 설레게 한다. 어떤 몬스터가 등장할지, 신규 액션은 무엇일지, 간판 몬스터는 뭘지까지 못견디게 궁금하다. 기자는 22일 게임스컴 2일차가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몬스터 헌터 와일즈 부스로 달려갔다. 

기자에게 주어진 시연 시간은 단 1시간뿐이었다. 게이머라면 모두 공감하겠지만 1시간이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다. 조작법과 신규 시스템 등을 확인하기도 부족하다. 자리에 앉자마자 전반적인 시스템을 확인하고, 평소에 주력으로 사용하던 쌍검을 집중적으로 플레이했다. 

캐릭터를 생성하고 접속하면 컷신과 함께 본격적인 헌터 생활이 시작된다. 게임에 접속하니 그래픽의 변화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월드를 플레이할 당시에는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그래픽이 이보다 더 좋아질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됐다.

- 시연 버전에서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제한됐다
- 캠프에서 무기 교체 및 서브 무기 설정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트레일러만 봤을 때는 월드와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직접 게임을 플레이해 보면 차원이 다르다. 등장인물들과 몬스터의 외형, 복장, 지형지물, 질감 등이 굉장히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표현했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를 시연하고 월드를 플레이하면 역체감을 확실히 느낄 것이다.

단순히 그래픽 업그레이드만이 아니다. 컷신, 튜토리얼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컷신 비중이 매우 높아져서 스토리에 신경 쓴 의도가 전달됐다. 조작 가이드도 스토리 시작 구간에 배치해 공격, 훅 슬링어 사용법, 탈 것 활용법 등을 안내한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점은 거점과 맵의 경계가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이전까지 거점과 맵이 나눠져 있었다. 거점에서 퀘스트를 수주하고 해당 맵으로 출정하는 방식이었는데, 와일즈는 거점 입구를 나서면 로딩 없이 해당 맵으로 이어진다. 

세크레트는 몬스턴 헌터 와일즈의 신규 탈 것이다. 전작의 가루크처럼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탑승한 상태에서 숫돌을 갈아 예리도를 회복하거나 훅 슬링어로 소재 채집, 물약 사용 등 자유로운 행동도 된다. 또한 탑승한 상태에서 공격 및 서브 무기 교체도 어렵지 않다. 

- 세크레트를 타고 거점을 나서면 곧바로 필드와 이어진다

오토 라이딩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세크레트 탑승 상태에서 패드 기준 위 방향키를 입력하면 적용된다. 추적 중인 몬스터에게 자동으로 이동해 굉장히 편리하다.

쌍검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먼저 확인한 액션은 소개 영상에 등장한 저스트 회피다. 귀인화 상태에서 몬스터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회피키를 입력하면 발동한다. 회피 모션은 전작의 벌레 철사 기술인 으스름뛰기와 유사하다.

귀인 게이지를 활용한 추가 공격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귀인난무 이후 귀인 게이지를 소모해 추가 공격을 펼친다. 전부 다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귀인난무 이외에도 전작에 없던 공격이 대거 추가됐다.

신규 시스템인 집중 모드는 일종의 락온이다. 패드 기준으로 L2 버튼을 입력하면 캐릭터가 화면이 향하는 방향을 바라보고 시점이 고정된다. 시연 버전 기준으로 L2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만 집중 모드가 발동한다. 토글 옵션은 확인하지 못했다.

- 집중 모드로 상처 부위를 확인할 수 있다

집중 모드는 플레이어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화면 시점을 고정해 공격이 최대한 빗나가지 않도록 돕는다. 상처 부위도 확인된다. 일반 상태에서도 상처 구분이 가능하나 집중 모드를 사용하면 상처 부위가 붉은색으로 표시돼 직관적으로 보인다.

집중 모드에서는 전용 액션 '집중 약점 공격'을 사용할 수 있다. 쌍검 기준으로 귀인화 상태에서 집중 모드를 키고 상처 부위에 귀인공무를 사용하면 공중으로 뛰어오른 뒤 훅 슬링어로 몬스터에게 날아간다. 이후 리바이 베기(공중회전난무)로 연계된다.

집중 모드가 추가되면서 상처 시스템도 변화가 있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월드와 달리 클러치 클로를 이용해 직접 상처를 낼 필요가 없다.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거나 강력한 대미지를 주면 상처가 생긴다.

- 단치 이후 피니시 공격 모션도 일품이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 시연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캡콤 부스에 눌러앉아서 하루 종일 몬스터 헌터 와일즈만 플레이하고 싶을 정도다. 시리즈 20주년을 맞이한 게임이 아직도 발전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게임의 전반적인 인상과 방향성은 월드와 비슷하다. 당연히 전작을 무작정 답습하지 않았다. 비주얼뿐만 아니라 거점과 맵의 경계를 삭제하고 다양한 환경 요소를 추가해 새로움을 더했다. 또한 전작에서 호평받았던 탈것 및 이동 채집 등 편의성 요소도 계승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2025년에 출시된다. 대략적인 출시 일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하릴 없이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헛헛한 마음을 귀국하면 전작이라도 즐기면서 달래야겠다. 

as765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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