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응급실 전문의 줄사표…정부 “셧다운 없을 것”

양휘모 기자 2024. 8. 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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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주대병원 응급실이 응급의학과 전문의 '줄사표'로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응급실 진료가 일부 제한될 수 있지만, 기능이 마비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전문의 진찰료 인상 등 인력 이탈 최소화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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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응급의료센터. 경기일보DB

 

수원 아주대병원 응급실이 응급의학과 전문의 ‘줄사표’로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응급실 진료가 일부 제한될 수 있지만, 기능이 마비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전문의 진찰료 인상 등 인력 이탈 최소화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23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현재 성인 환자를 담당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11명 중 4명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애초 응급실 전문의는 14명이었지만 의정 갈등 속에서 3명의 사직서가 수리된 바 있다.

이에 해당 전문의 사직서까지 수리될 경우 아주대병원 응급실 전문의는 기존의 절반가량으로 줄어들게 된다.

병원 측은 사직서를 낸 4명을 대상으로 근무 지속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병원 응급실에는 하루 평균 110~120명의 환자가 들어오고 이 중 60~70명이 성인이다. 이는 전국 최다 수준이며, 내원 환자 중등도 역시 전국 1~2위를 오가고 있다.

이미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실의 경우 일부 전문의가 근무를 중단하면서 수요일과 토요일엔 초중증 환자만 받는 ‘축소 진료’를 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소아 응급실이 축소 진료를 하는 것 외 현장 차질은 없다”면서도 “최근 전문의들이 낸 사직서가 모두 수리되면 업무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현장에 남은 의료진들이 의료 공백을 채워가고 있지만, 업무 과부하가 상당해 큰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아주대병원 응급실 전문의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법적 인력 기준인 5명보다 많다”며 “진료 제한이 부분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응급실이 완전히 문을 닫는 ‘셧다운’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의들의 사직서가 아직 수리되지 않았고 정부도 병원과 함께 인력 확보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아주대병원 외에 경기 서남권역에 속한 권역응급의료센터 2곳, 지역응급의료센터 9곳과 협력해 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복지부는 응급실 과부하 해소를 위해 ▲전문의 진찰료 수가 추가 인상 및 당직비 지급 ▲경증·비응급 환자 분산▲기존 50~60%인 응급의료센터 진료비 부담률 90% 인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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