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야구는 위대”…대통령실 ‘고시엔 우승’ 이례적 자료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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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국제학교(여름 고시엔 우승) 참고 자료'.
대통령실 자료는 한국계 교토국제고 야구부가 106년 역사의 일본 고교야구 '여름 고시엔' 우승을 한 직후 나왔다.
교토국제고에 해마다 10억원 이상의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교육부나 오사카 총영사관을 통해 교토국제고 운영 현황을 파악하는 외교부가 아닌 대통령실이 직접 고시엔 우승 참고 자료를 배포한 것은, 친일·굴욕외교 논란에도 한일관계 개선을 우선하는 윤 대통령 의중이 담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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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국제학교(여름 고시엔 우승) 참고 자료’.
대통령실이 23일 배포한 A4 4쪽짜리 자료의 제목이다. 봉황기·청룡기 등 국내 고교야구가 아닌 일본 고교야구 관련 자료를, 한국 대통령실이 배포하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대통령실 자료는 한국계 교토국제고 야구부가 106년 역사의 일본 고교야구 ‘여름 고시엔’ 우승을 한 직후 나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여름 고시엔 결승에 진출한 교토국제고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윤 대통령은 연장전 끝에 극적 우승이 확정되자 “야구를 통해 한일 양국이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야구는 위대합니다. 많은 감동을 만들어내니까요”라는 메시지를 다시 올렸다.
교토국제고에 해마다 10억원 이상의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교육부나 오사카 총영사관을 통해 교토국제고 운영 현황을 파악하는 외교부가 아닌 대통령실이 직접 고시엔 우승 참고 자료를 배포한 것은, 친일·굴욕외교 논란에도 한일관계 개선을 우선하는 윤 대통령 의중이 담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1983년 부친을 따라 일본에 체류하던 시절 고시엔 야구를 관람한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야구부로 잘 알려진 충암고를 나왔다.
참고 자료에는 △고시엔 경기 결과 △교토국제학교 설립 및 의의 △한국 정부지원(교육부) 현황 △교육과정 특색 △야구부 현황·성적 △교토국제고 야구부 출신 한일 프로선수 등이 자세히 담겼다. 특히 “폐교의 위기도 있었지만 한국 정부, 재일동포와 일부 선각자적인 일본인들의 도움으로 현재까지 운영 중으로 미래 한일 양국 간 교육 교류·협력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사례”라는 평가를 담았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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