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과몰입 “김민하 너무 선자 같아, 얼굴 보니 화나더라” (파친코2)[EN:인터뷰②]

[뉴스엔 하지원 기자]

배우 이민호가 '파친코2' 속 한수와 선자의 멜로라인을 언급했다.

8월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Apple TV+'파친코2' 이민호, 김민하 페어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민호는 잘생긴 외모 때문에 폭력적인 한수 캐릭터가 미화된다는 반응에 대해 "잘생긴 외모 때문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민호는 "한수의 어린 시절은 원래 없던 에피소드다. 영상화 작업을 하면서 드라마틱한 요소들이 생긴 것 같다. 한수에 대한 절대 선이었던 사람이 악이 되는 걸 친절하게 보여줌으로써 풍성하게 되는 지점이 있길 바랐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한수가 선자의 감정을 다루는 방식이 섬세했던 지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순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민호는 "한수여서가, 남자여서가 아니라 인간은 폭력성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대를 거듭하면서 이성적으로 사과하고 법적인 체계 안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규칙이 많이 생겼다. 그 시대에는 그런 것들이 명확하지 않았다. 나는 한수가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합리적으로 도달하는데 빠른 길을 선택하고 생존에 유리한 방식으로 성장해 나간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그 방식이 폭력이 주가 된 인물"이라고 해석했다. 이민호는 "지금 시대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웃음 지었다.

이민호는 '파친코2'를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인정욕구가 센 편은 아니"라며 "20대 때부터 무언가를 하고 인정을 받고 열광을 해주고, 물론 그런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느끼면서 더 큰 책임감과 무언가를 느끼면서 감사했지만, '이거 알아줬으면 좋겠어' 하는 욕구가 정말 없는 사람인 것 같다. 시즌2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6개월 정도를 보내고 온 것만으로도 끝났다"고 말했다.

또 이민호는 시즌2 속 한수 캐릭터에 대해 "시즌1에서 생선 중개상으로서 직업이 끝난다. 7년이라는 공백 동안 무기, 정치권과 연결되면서 그 과정에서 어떻게 치열하게 올라갔을까, 얼마나 더러운 걸 손에 묻혀야 했을까 지점 위주로 고민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민호는 김민하를 처음 마주했을 때를 떠올리며 "김민하를 처음 보고선 선자 같은 느낌을 받았다. 케미스트리 오디션에서도 너무 선자 같았다"면서 "이번 시즌2 때도 선자를 보자마자 화가 나는 감정이 피어오르는 게 있다"고도 전했다.

한편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지난 2022년 공개된 '시즌1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전 세계 평단과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극찬을 받았다.

2년 만에 돌아온 시즌2에서는 시즌1로부터 7년이 지난 1945년 오사카를 시작으로, 2차 세계 대전의 위협이 목전에 다가온 상황에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선자’(김민하)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파친코2'는 23일 첫 번째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 새로운 에피소드를 Apple TV+를 통해 공개한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