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40번 시구’ 기네스 기록 나왔다···미국 코미디언 레빈, 소아암 어린이 도우려 도전
한 시즌 동안 프로야구 경기장 마운드에서 40번이나 시구를 한 사나이가 있다. 미국의 코미디언 에이탄 레빈이 주인공이다. 레빈이 시구로 이색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엠엘비닷컴은 23일 ‘농담이 아니다. 이 코미디언이 시구 기록을 세웠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레빈의 이색 기록을 소개했다.
레빈은 22일 뉴욕 메츠가 홈에서 볼티모어를 맞아 9회말 끝내기로 4-3 승리를 거둔 경기의 시구를 맡았다. 경기 전 그는 마운드에 올라 요란하게 팔을 푸는 동작을 한 뒤 두 팔을 들어 관중의 뜨거운 응원을 유도한 뒤 힘차게 공을 던졌다. 그가 올해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던진 40번째 시구였다. 엠엘비닷컴은 “1년 동안 가장 많은 시구 기네스 기록”이라고 전했다.
레빈은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다. 나는 메츠의 열렬한 팬이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물 중 하나에서 기록을 깼다는 사실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여름은 미친 여행이었다. 하룻밤에 30달러인 공항 호텔에서 자고, 차에서 자고, 모든 곳을 운전했다. 미친 여정 끝에 기록을 세울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빈이 이처럼 시구에 몰두한 것은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서였다. 자선 단체 ‘Make-A-Wish’의 기금 마련을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벌인 것이다. 어린 시절 암 투병을 했던 레빈은 자신을 도운 재단에 보탬이 되고자 이 행사를 진행했다.
레빈은 “Make-A-Wish와 같은 자선 단체를 선택하는 것은 정말 적절했다. 이런 자선 단체는 암 어린이들에게 의료 치료라는 혼란에서 벗어나 휴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레빈은 40번의 시구로 세운 기네스 기록에 만족하지 않는다. 레빈은 시즌이 끝나기 전에 11번의 시구를 더 던질 예정이다.
다음 주에는 클리블랜드의 더블A팀에서 던지고 이어서는 빅리그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와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도 던질 계획이다. 레빈은 시즌 뒤, 야구 역사에 남을 51번의 시구 기록을 세우게 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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