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며 담배 한 모금 '뽁'… 머리·목에 장애 유발하는 '이 암'
우리나라에서 두경부암은 전체 암 발생 건수의 약 5%에서 매년 진단된다. 두경부암을 각각의 특별한 구강암, 후두암으로 쪼개 보면 훨씬 낮은 비율로 진단되고 있다. 두경부암은 증가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특히 인두암과 구강암의 증가율이 높은 편이다.
모든 두경부암의 첫 번째 주요 인자는 술·담배인데, 특히 구강암의 발생에 큰 영향을 끼친다. 흡연이나 음주는 정상 세포의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물질인 발암물질을 일으킨다. 두경부암 환자 90% 이상은 흡연과 음주 때문에 발생한다. 두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두경부암을 치료한 이후에도 흡연과 음주를 피하는 게 중요하다.
두경부암엔 후두암·구강암·인두암·침샘암 등이 있다. 성대에 발생하는 후두암은 두경부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한다. 물혹, 바이러스로 인한 사마귀 조직과 달리, 단단하고 꽉 채워진 혹이 후두암의 특징이다. 후두암은 두경부암 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발생하면 바로 목소리가 변하고 전이 속도도 느린 편이기 때문에 치료 또한 가장 잘 된다. 목소리 변화가 6주 이상 지속된다면 후두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구내염으로 병원을 찾아온 환자 중엔 구내염이 구강암 초기 증상인지에 대한 여부를 가장 많이 궁금해한다. 모든 구내염이 구강암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며, 3주 이상 증상이 지속하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인두는 숨을 쉬고(기도) 먹는 공간(식도)으로 다른 동물들은 모두 분리돼있지만, 유일하게 사람은 기도와 식도가 인두에서 교차한다. 인두는 굉장히 정교하게 설계돼 있어, 암이 발생해 치료하게 되면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치료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인두는 상하 높이에 따라 크게 세 부위로 분류되는데, 비인두와 구인두는 치료가 잘 되는 반면, 아래쪽에 위치한 하인두는 얼굴·목에 발생하는 암 중 치료가 가장 어렵다.
또 경부에서 림프절을 통해 전이되므로 미용상으로도 치료할 때 문제가 될 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장애를 초래하기 쉽다. 특히, 조기 진단받지 못하고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기능을 살릴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위암·폐암 등 다른 암 보다는 두경부암의 진단과 추적 관찰이 쉬운 편이다. 입 안을 맨눈으로 관찰하거나 간단한 내시경만으로도 대부분 조기 진단되며, 추적 관찰도 가능하다.
두경부암이 의심될 경우, 먼저 내시경 검사를 통해 모양을 살펴보고 이후에 조직 검사로 확진한다. 확진되면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를 통해 범위를 확인하고 치료를 시작한다. 구강암은 수술이 일차적 치료법이며, 이 밖에도 조기에 발견된 암은 하나의 치료 방법으로 단독 치료가 가능하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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