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바다"…일본에서 울려퍼진 한국어 교가, 교토국제고 고시엔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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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사상 첫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결승전에서 간토다이이치고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고시엔은 일본 고교 야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이고, 교토국제고가 일본 고교야구연맹에 가입한 것은 1999년으로 비교적 역사가 짧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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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대사 "한일 양국에 빛나는 감동 선물" 소감 전해
(MHN스포츠 윤송이 인턴 기자, 박연준 기자)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사상 첫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결승전에서 간토다이이치고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여름 고시엔'으로도 불리는 대회다.
고시엔에 진출한 모든 학교의 교가가 연주되고, 공영방송 NHK가 경기를 중계한다. 교토국제고의 "동해 바다 건너서"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도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다.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은 '기적'으로 불린다. 고시엔은 일본 고교 야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이고, 교토국제고가 일본 고교야구연맹에 가입한 것은 1999년으로 비교적 역사가 짧기 때문이다. 올해 고시엔에는 일본 전역 3715개 학교, 3441개 팀이 참가해 본선에 오른 학교는 49개밖에 되지 않는다.
교토국제학원이 운영하는 교토국제고는 중·고교생을 모두 합해 학생 수가 160명가량인 소규모 한국계 학교다. 재적 학생의 65%가 일본인이고 한국계는 30%가량이다. 고교생은 138명, 이중 야구부 소속이 61명이다.
교토국제고의 전신은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이다.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2003년에는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를 받으며 이름을 바꿨다.
교토국제고는 지난 2021년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까지 올랐으나 결승 진출을 코앞에 두고 좌절을 겪었다. 2022년 여름 고시엔에서도 본선 진출까지는 성공했으나 1차전에서 패배했고, 지난해에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결승전 경기는 마지막 정규 이닝까지 점수가 나지 않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교토국제고는 5회 초 2사 1, 3루 찬스를 잡았으나 이후 타선이 침묵하며 이닝이 종료됐고, 간토다이이치고도 6회 말 2사 2루, 7회 말 2사 2루 득점권 기회에서 후속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다. 양 팀 모두 9회 선두 타자가 출루하는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두 팀은 연장 10회 무사 1, 2루에 주자를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로 승패를 결정했다. 교토국제고는 안타, 볼넷, 외야 뜬공으로 2점을 얻어냈다. 이어 10회 말 간토다이이치고에 1점만 내주며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교토국제고는 프로야구 구단 KIA 타이거즈와의 인연으로도 이름이 알려졌다. 지난 2월 퓨처스 스프링캠프를 둘러보러 갔던 심재학 KIA 단장이 후원을 받지 못해 찢어진 공을 재활용하며 훈련 중이라는 교토국제고의 사정을 듣고, 공 1000여 개를 지원했다. 일본 동계 훈련을 치르는 프로야구 구단들은 보통 훈련 때 사용한 공을 스프링캠프 주변 학교에 무상으로 선물하고 돌아오는데, 고치현 유소년 야구팀에 줄 공을 조금 줄여 교토국제고에 본래 공을 마련했다.
심 단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교토국제고가 고시엔 대회 결승에 진출하며 구단이 지원한 일이 뜻하지 않게 알려졌다"며 "KIA 대표이사님도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는 시합 직후 발표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한일 협력을 상징하는 교토국제학원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일 양국 국민에게 가슴 깊이 간직될 빛나는 감동을 선물했다"며 "우승을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도 교토국제학원이 더욱 큰 영광의 역사를 계속해서 만들어 주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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