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재일조선인 삶 배우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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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니치(재일조선인)의 삶에 대해 많이 배우고 울었다. 그들의 삶에 대해 우리가 너무 몰랐다."
또 "촬영하는 동안 (자이니치인) 배우 아라이 소지에게 자이니치의 삶에 대해 물어봤다"며 "걔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이 울었다. 역사의 뒷이야기를 실제로 들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했다. 그들의 삶에 대해 우리가 너무 몰랐고 정부도 너무 몰랐다. 너무 몰랐던 시대를 살았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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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니치(재일조선인)의 삶에 대해 많이 배우고 울었다. 그들의 삶에 대해 우리가 너무 몰랐다.”
배우 윤여정이 말했다.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티브이플러스 시리즈 ‘파친코’ 시즌2 제작발표회 자리에서다.
‘파친코’는 한국·일본·미국을 넘나들며 4대에 걸쳐 펼쳐지는 가족사를 다룬 8부작 시리즈다.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인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고향 부산 영도를 떠나 일본으로 건너온 선자의 일생과 1980년대 일본에서 성공을 위해 뛰는 손자 솔로몬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의 비극적인 근현대사와 이민자의 설움을 그려냈다. 지난해 1월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드라마상을 받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오후 공개되는 시즌2에서는 2차 세계대전 등 비극적인 사건을 겪으면서도 낯선 땅에서 굳건하게 삶을 이어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노년의 선자를 연기한 윤여정은 “못 배우고 가난한 여자임에도 정신이 우선인 여자를 표현하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또 “촬영하는 동안 (자이니치인) 배우 아라이 소지에게 자이니치의 삶에 대해 물어봤다”며 “걔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이 울었다. 역사의 뒷이야기를 실제로 들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했다. 그들의 삶에 대해 우리가 너무 몰랐고 정부도 너무 몰랐다. 너무 몰랐던 시대를 살았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조선인이자 일본에서 활동하는 사업가 고한수 역을 맡은 배우 이민호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고 관심 없었던 이야기에 큰 시장이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와 감동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4대에 걸친 방대한 이야기인 만큼 배우들은 인물의 다양한 모습을 연기해야 했다. 시즌1에서 남편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간 어린 선자는 시즌2에서 두 아들을 책임지는 엄마가 된다. 어린 선자를 연기한 배우 김민하는 “아들과의 관계도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시즌1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모성애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가족과의 관계성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엄마가 되어본 적이 없어서 모성애 (연기는) 정말 어려운 숙제였다”며 “엄마랑 할머니한테 많이 여쭤봤다. ‘엄마는 왜 이렇게 나를 사랑해?’라고 물었더니 돌아오는 답변은 ‘너니까’였다. 저는 그게 참 와닿았다”고 덧붙였다.
‘파친코’에는 일본어, 영어 등 외국어와 한국 여러 지역 방언이 나온다. 배우들은 한국어·일본어·영어를 섞어 말하는 연기를 소화한다. 윤여정은 “(촬영지인) 토론토에서 일본어 대사를 구구단처럼 외우느라 밖에도 거의 안 나갔다. 시즌3 한다고 해도 난 안 하겠다. 일본어 대사가 또 있다면 난 절대!”라고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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