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교토국제고 우승, 자긍심과 용기를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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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의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우승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되는)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고시엔 결승전 구장에 힘차게 울려 퍼졌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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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여건에서 이뤄낸 기적"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의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우승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되는)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고시엔 결승전 구장에 힘차게 울려 퍼졌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열악한 여건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쾌거는 재일동포들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안겨주었다"며 "야구를 통해 한일 양국이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시 야구는 위대하다. 많은 감동을 만들어내니까요"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교토국제고에 대해 "재일동포들이 민족교육을 위해 설립한 학교로서 한국사, 한국어, 문화교육 등을 통해 70여 년간 민족의식 함양에 기여했다"며 "운영 과정에서 폐교의 위기도 있었지만 한국정부, 재일동포와 일부 선각자적인 일본인들의 도움으로 현재까지 운영 중으로 미래 한일 양국 간 교육 교류·협력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역시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축하를 전했다. 그는 외교부 SNS를 통해 "(우승은) 선수 여러분과 감독·코치의 땀과 열정이 거둔 쾌거이자 교직원과 동포사회가 보여준 뜨거운 성원의 결과"라고 했다. 이어 "교토국제고는 한일 양국 간 화합의 상징이자 우정의 가교"라며 "고시엔 대회 우승 학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미래 주역들을 끊임없이 배출하는 배움의 요람으로 계속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축하 행렬이 이어졌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재일교포가 세운 한국계 국제고등학교에 한국계와 일본 고교생들은 그들의 미래를 위해 입학했고, 한 팀으로 플레이했고, 감탄할 만한 명승부를 펼쳤고, 결국 기적 같은 승리를 이루어냈다"며 "오늘 승리는 꿈과 미래를 향해 열정을 불태우는 젊은이들이 쏘아 올린 한일관계의 새로운 서사의 시작"이라고 짚었다.
안철수 의원도 페이스북에 "교토국제고의 우승은 힘든 여건을 딛고 이겨낸 동포들의 땀과 눈물의 결과"라며 "교토국제고를 비롯해서 해외에서 민족교육에 애쓰시는 모든 재외동포와 재외교육기관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교토국제고는 이날 효고현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여름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에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민족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아 현재의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정부로부터 매년 10억 원 가량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한국어와 한국지리, 한국사 등을 교육과정에 편성·운영하고 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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