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나도 K드라마 주인공처럼"…K뷰티·패션 日 MZ세대 홀렸다
일본 도쿄에서 한국 MZ세대 트렌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K뷰티·패션 페어가 개최됐다.
21일부터 26일까지 도쿄 긴자에 위치한 미츠코시 백화점은 별관 7층 이벤트 스페이스에서 총 18개 한국 브랜드가 참여한 K뷰티·패션 페어 '싱글즈 서울스토리 인 긴자'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도쿄 고급 백화점으로 잘 알려진 미츠코시가 K뷰티·패션업체에 먼저 제안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일본 내 MZ세대를 중심으로 K뷰티와 K패션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행사가 열린 미츠코시 긴자점은 도쿄 쇼핑 중심지에 위치한 고급 백화점으로 해외 관광객들의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로 인해 K뷰티·패션이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 포듐(Podium)이 디자인한 행사장은 오픈 블록 형태의 파티션을 활용해 브랜드별로 개성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주로 4050 고객층이 즐겨 찾는 이 백화점에 심플하고도 컬러풀한 팝업 스토어는 그 자체만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양한 제품의 판매 및 홍보 부스 외에 별도의 포토존 공간 등이 마련돼 방문한 고객들은 팝업 공간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만끽할 수 있다.
일본 현지인들 "한국 제품, 디자인부터 달라…성분도 고품질"
오늘(23일) 행사에 참석한 타케우치 코토리(31, 도쿄) 씨는 "한국 뷰티 제품은 디자인이나 사용감이 매우 좋다. 일본은 무난한 게 제품이 많은데 한국은 특이한 색상이나 디자인이 많아 매장에 들어갔을 때 눈에 확 들어온다"라면서 "요즘은 편의점에서도 한국 뷰티 제품을 많이 팔고, 길거리에서든 어디서든 볼 수 있을 정도로 자주 접한다"라며 한국 뷰티 제품의 현지 인기를 전했다.
나카카시 게이코 씨(49, 도쿄)는 "클리오의 쿠션 제품을 사용해 봤는데 발색이 섬세하고 성분이 좋아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며 팝업 스토에서 다양한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고 구매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 중 유이크는 특허 받은 마이크로바이옴 성분 소개 및 일본에서 인기 있는'바이옴 비타C' 라인 등 유이크 제품을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이번 일본 팝업 개최를 기념해 전속모델 라이즈(RIIZE)가 매장에 방문하는 것은 물론 일본 고객 50명을 초청해 팬사인회와 함께 라이즈의 뷰티 비법을 소개하는 뷰티 토크쇼도 진행했다.
"나도 한국 드라마 주인공, 아이돌처럼" 한류 파생 효과도 톡톡
팬들 사이에서 희고 깨끗한 피부로 주목받은 원빈은 세정에 신경 쓴다고 밝혔으며, 클로즈업 샷에서도 모공 나 없이 매끈한 피부를 사랑하는 앤톤은 클렌징과 더불어 보습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소희는 "피부 관리를 위해 음료수보다는 최대한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라고, 은석은 "피부가 화사하게 만들어 준다"라며 비타민 성분 세럼을 추천했다. 성찬은 마스크 팩을 빼놓지 않는다고 말했고, 쇼타로는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팝업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직접 테스트해 보거나 팝업 스토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기는 현지 MZ세대 고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각 브랜드의 모델로 기용된 스타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유이크는 라이즈가 광고 촬영 때 착용한 의상을 전시해 현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아이브 안유진을 모델로 내세운 클리오 또한 포스터로 현지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으며, 부착형 젤네일 브랜드 핑거수트의 앰배서더인 프리지아의 사진을 보고 반가워하는 이들도 있었다. 앞서 20일 진행된 일본 미디어 대상 사전 페어 투어에는 총 20여 개 일본 매체들과 현지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에서 클리오는 강력한 커버력에 공기처럼 얇고 가벼운 사용감을 더한 신제품 에어리 사틴 킬 커버 파운데이션 쿠션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뷰디아니는 '승무원 팩트'로 유명한 메쉬 타이트 업 쿠션으로 현지 고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LG프라엘은 기존 고주파 마사지기에 휴대성을 가미한 신제품을 소개, 행사에 참여한 톡스앤필코스의 고분자 제품 등의 흡수력을 끌어올리는 시연으로 컬래버를 선뵈기도 했다.
행사 운영과 총괄은 패션 매거진 싱글즈의 김겨울 편집장은 "K팝과 K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OTT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셀럽들에 대한 관심이 뷰티·패션 분야의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들이 드라마나 광고 속에서 하는 제품들에 대해 관심이 커졌다"라고 한류에서 파생된 뷰티와 패션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언급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이웃나라인 일본인들과 피부와 체질이 비슷하고 가까운 거리적 이점으로 유행을 공유하기에 한국 뷰티 산업 안에서 일본 고객들의 취향과 선호도는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번 페어를 통해 한국 미디어와 K팝, K드라마 등 K문화를 통해 한국 뷰티 제품을 접한 일본 고객들에게 '싱글즈' 에디터들의 감도 높은 큐레이팅으로 구성한 뷰티 제품들을 소개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사진 = 싱글즈 제공]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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