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배추 가격 26.7% 뛰어···정부 “공급 물량 확대”

박상영 기자 2024. 8. 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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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문재원 기자

정부가 폭염으로 가격이 오른 배추·무 등에 대해 공급 물량을 확대한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배추·무, 시설채소 등의 수급 안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3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주요 성수품 가격 동향과 수급 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기재부가 밝혔다.

김 차관은 “최근 주요 성수품 중 사과·배는 작황이 양호하고 햇과일 출하 이후 가격이 안정화되는 추세이며, 축산물도 가격이 안정세”라면서도 “배추·무, 시설채소의 경우, 길어진 폭염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품목별로 활용가능한 모든 가용수단을 동원해 수급 안정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장마 이후 폭염으로 배추에 무름병 등이 발생하며 출하량이 줄어든 데다 재배면적 또한 생산원가 상승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배추 가격은 이날 기준, 포기당 7306원으로 전년 동월(5766원)대비 26.7% 올랐다.

정부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하루 최대 400t까지 방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민간물량 출하를 병행할 방침이다. 장마 피해를 본 상추와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았던 오이는 출하량이 늘면서 이달 말부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정부 측은 예상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주요 추석 성수품 가격 동향, 비축 물량 방출 등 성수품 공급 관리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이날 회의 결과를 반영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다음 주 발표한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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