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가 무릎 넘어도 '세이프'‥"이게 스윙이 아냐?!" 폭발

고은상 2024. 8. 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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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열린 프로야구 기아와 롯데의 경기.

8회말 기아 공격 무사 1, 2루 상황에서 나성범 선수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2스트라이크 2볼에서 나성범이 낮은 공에 배트를 내밀다 멈칫했는데, 롯데 포수 손성빈이 '스윙'이라고 확신하는 듯 심판 판정을 요청합니다.

[중계진] "스윙 여부,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스윙으로 판정됐다면 삼진 아웃이 되는 상황.

하지만 배트가 돌아가지 않았다는 판정이 나왔는데, 측면에서 잡힌 느린 화면이 공개되면서 현장이 술렁였습니다.

배트 끝이 상당히 돌아 나성범의 무릎을 넘어섰던 겁니다.

이 직후 나성범은 2·3루 간 적시타를 때려내 6-4 기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삼진아웃이 적시타로 바뀐 상황을 보며 중계진도 한마디 했습니다.

[중계진] "이렇기 때문에 체크스윙에 대한 비디오 판독 요청이 또 한 번 대두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지난 16일, 기아와 LG 맞대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습니다.

8회말 1사 LG 오지환의 타석, 역시 낮은 공에 체크 스윙을 했는데 심판 판정은 '배트가 돌지 않았다'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영상으로 보니 역시 배트가 무릎과 홈플레이트를 모두 지나친 것이 확인됩니다.

[중계진] "아 이것 참…"

기아 이범호 감독이 직접 나와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중계진] "내년에는 약간 시스템이 바뀌지 않을까 예상을 해봅니다. ABS도 들어오고."

두산과 SSG와의 경기에서는 더욱 극적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지난 9일, 두산에 5대 1로 뒤지고 있던 SSG의 최지훈.

3회말 1사 투볼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몸쪽으로 크게 휘어들어오는 공에 배트를 돌리던 순간 공에 맞고 주저앉았습니다.

중계화면에 잡힌 모습은 배트가 무릎을 넘어간 상황.

하지만 3루심 손은 돌아가지 않았고 삼진이 아닌 사구가 선언됐습니다.

[중계진] "일단 스윙을 하면서 맞은 거 아니냐라고 어필을 해봤지만 3루심은 스윙이 아니라고 선언을 했고요."

역시 이승엽 감독이 나와 항의를 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는데 이후 연속된 안타와 밀어내기·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두산은 한 이닝에서만 9점을 내줬습니다.

KBO리그에서 체크 스윙은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오심 논란이 계속되자 LG 염경엽 감독과 두산 이승엽 감독 등은 내년 시즌부터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 설치 등 기술적 문제와, 체크스윙까지 비디오 판독을 하면 심판의 역할은 사실상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반박도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29815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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