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포커스] 부천 호텔 화재, 에어 매트리스 ‘구조 실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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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의 한 호텔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숨졌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구조 장비인 '에어 매트리스'로 뛰어내렸는데도 숨졌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조 장비마다 구조적 한계가 있고 화재 현장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후 5분 만에 호텔 앞 인도에 구조 장비인 에어 매트리스가 설치됐다는 게 소방당국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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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의 한 호텔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숨졌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구조 장비인 ‘에어 매트리스’로 뛰어내렸는데도 숨졌다고 한다. 이에 따라 ‘구조 실패’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조 장비마다 구조적 한계가 있고 화재 현장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에어 매트리스로 뛰어내린 2명 숨져… ‘구조 실패’ 논란
부천 호텔에 화재가 발생한 시점은 지난 22일 오후 7시 34분이다. 9층짜리 호텔 건물의 7층에서 불이 시작됐다. 5분 뒤 소방당국에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한 시점은 오후 7시 43분이라고 한다. 이후 5분 만에 호텔 앞 인도에 구조 장비인 에어 매트리스가 설치됐다는 게 소방당국 설명이다.
이어 오후 7시 55분쯤 호텔 7층에서 두 사람이 에어 매트로 뛰어내렸다. 먼저 뛰어내린 사람은 에어 매트리스 모서리 부분에 떨어진 뒤 바닥으로 나뒹굴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에어 매트리스가 한때 뒤집어졌고 나중에 뛰어내린 사람은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모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가 결국 숨졌다.
소방당국은 “에어 매트리스는 정상 설치됐으나 (뛰어내린 사람이) 안전한 중앙부 대신에 모서리로 떨어졌다”며 “당시 인원이 부족해 매트를 잡아주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인명을 구조하는 장비로 에어 매트리스를 설치했는데 그 에어 매트리스에 떨어지고도 결국 숨졌다면 ‘구조 실패’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수원시에 살고 있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불이 호텔 7층에서 났다면 고층 사다리처럼 높은 곳에 닿을 수 있는 구조 장비가 동원됐다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전문가 “에어 슬라이드, 고층 사용 못 해” “완강기는 10층에도 활용 가능”
고층 건물 화재 현장에서 사용되는 구조 수단은 에어 매트리스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미끄럼틀 형태로 만들어져 바닥으로 뛰어내리지 않고 미끄러져 내려올 수 있는 ‘에어 슬라이드’가 있다. 또 방수포 재질로 된 원통형 장치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올 수 있는 ‘경사식 구조대’도 있다. 이와 함께 창틀과 연결된 로프를 타고 아래로 내려올 수 있는 ‘완강기’도 있다. 물론 소방당국은 사다리차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각 구조 장비마다 구조적 한계가 있다. 화재 현장 상황에 따라 구조 장비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부천 호텔 사고 현장에도 70m 높이의 굴절 사다리차가 투입됐다. 아파트 23층 높이까지 닿을 수 있는 장비다. 하지만 부천 호텔 사고 현장에서는 가동되지 못했다. 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도로 폭이 좁아 (사다리차) 설치가 불가능했다”라며 “사다리차에서 구조용 사다리를 뽑아 설치하려면 차체 양쪽을 확장시키는 등 지지대가 필요해 도로 폭이 최소 6~7m는 확보가 돼야 하는데 현장 환경이 여의치 못했다”고 밝혔다.
에어 슬라이드는 고층 건물 화재에는 사용되기 힘들다고 한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에어 슬라이드는 3~4층 건물 높이까지 쓰일 수 있다”면서 “이번 사건처럼 불이 7~9층에서 났다면 현실적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완강기는 10층까지도 쓸 수 있다”고 했다. 화재가 발생한 부천 호텔에도 완강기가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화재 당시 완강기로 대피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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