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미국인 위한 대통령 될 것"… 해리스, 대선 후보 지명 수락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에서 그들 이야기를 써 내려갈 모두를 대표해 미국 대통령 지명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감사인사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감사함으로 가득 찬다"며 "당신의 업적은 역사가 보여주듯 특별하고 당신의 성격은 많은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루 전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해서는 "당신은 놀라운 부통령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남편 더글라스 엠호프와 자녀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어머니에 대해서도 이야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19세에 미국으로 혼자 유학 온 어머니는 결혼을 위해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자메이카 출신 유학생인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며 "그 자기결정권의 행위가 나와 내 여동생 마야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어머니가 항상 "불의를 보면 불평하지 말고 무엇이든 행동으로 옮기라고 가르쳤다"고 강조했다.
검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친구 완다가 계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털어놨고 나는 즉시 그녀에게 우리와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검사가 된 이유는 완다와 같은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나는 모든 사람이 안전·존엄성·정의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재선에 실패했을 당시 선거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던 것을 지적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는 무장한 폭도를 국회의사당으로 보내 법 집행관을 공격했다"며 "그는 불길을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는 돈 세탁 사건으로 34건의 중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고 배심원단이 진 캐럴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가 있다고 평결했다"고 덧붙였다.
또 '프로젝트 2025'와 트럼프 대통령을 연관 지어서 비판했다. 그는 "(프로젝트 2025)보고서가 2번째 트럼프 임기가 어떤 모습일지 보여준다"며 "국회의사당에서 법 집행관을 폭행한 극단주의자들을 석방하려는 그의 의도를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인, 정치적 반대자, 그리고 그의 모든 적을 감옥에 가두려는 명확한 의도이자 시민을 상대로 군인을 배치하려는 명확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프로젝트 2025는 헤리티지 재단이 정리한 정책 및 인선 계획 보고서이다. 보고서는 920페이지 분량으로 상당 부분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개발했다. 민주당이 보고서 내용에 대한 공격을 펼치자 트럼프는 자신이 승인하지 않은 정책으로 공격당한다고 주장하며 거리를 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식권(여성이 출산과 관련해 자유롭게 결정할 권리) 관련 입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는 생식의 자유를 빼앗기 위해 미국 대법원의 구성원들을 직접 선택했다"며 "그리고 지금은 그것을 자랑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성폭행당한 아이들이 만삭까지 임신하도록 강요받을 수 있다"며 "이게 도널드 트럼프 때문에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들은 피임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약물 임신 중절을 제한하고 전국적인 임신 중절 금지를 제정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에 대해 실시간 반응을 전했다. 그는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다" "그녀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고 했지만 지난 3년 반 동안 해를 끼친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 "해리스와 모든 민주당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나는 '프로젝트 2025'와 전혀 관련이 없다" 등 실시간 반응을 게시했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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