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가드레일 없는 트럼프 재집권, 극도로 심각"…폭풍 비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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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가드레일 없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의 거대한 권력을 어떻게 사용할지 상상해 보라"고 경고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최종일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국민 삶을 개선하고 국가안보를 강화하는데 권력을 쓰지 않고, "유일한 고객"인 자신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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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전대 당시 경쟁자 바이든 거론 비교적 자제한 트럼프와 대조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가드레일 없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의 거대한 권력을 어떻게 사용할지 상상해 보라"고 경고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최종일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국민 삶을 개선하고 국가안보를 강화하는데 권력을 쓰지 않고, "유일한 고객"인 자신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드레일이 없다'는 언급은 지난달 연방대법원이 대통령의 재임 중 행위에 대해 퇴임 후에도 형사상 면책 특권을 폭넓게 인정하는 결정을 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 대한 두려움 없이 권력을 남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포한 것으로 해석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11월 5일 대선)는 여러 측면에서 이 나라의 생명에 가장 중요한 선거 중 하나"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는 진지하지 않은 사람이지만 그가 백악관으로 돌아가게 하면 그 결과는 극도로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재임 시의 혼돈과 재앙뿐 아니라 그가 (2020년) 선거에서 진 뒤 일어난 일의 엄중함을 생각해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추겼다는 혐의를 받는 2021년 골수 지지자들의 연방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1·6 사태)를 거론하고, 사태 관련자들을 사면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을 비판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참여한 헤리티지 재단 주도의 정책 제언집 '프로젝트 2025' 내용을 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사회보장제도와 공적 의료보험 혜택을 줄이려 할 것이며, 교육부를 폐지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트럼프)는 중산층을 위해 싸우지 않는다는 것을 모두가 안다"며 "그는 자신과 자신의 억만장자 친구들을 위해 싸운다"고 꼬집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억만장자들을 위한 추가적 감세에 나설 것이나 자신은 집권 시 1억명 이상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중산층 감세'에 나설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6대3의 확고한 보수 우위로 재편된 연방 대법원이 연방 차원에서 낙태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2022년 폐기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트럼프는 생식의 자유(여성이 출산과 관련해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빼앗기 위해 연방 대법원 구성원을 손수 뽑았다"고 주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에 미칠 유불리를 계산해 바이든 행정부가 마련한 불법입국 통제 강화 법안을 거부할 것을 의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비판했다.
그와 더불어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외교를 추진하고, 방위비 지출을 문제삼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위협한 것 등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구호를 반복적으로 외치며 트럼프 재집권 저지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38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15차례 이상 '트럼프'의 이름을 거론한 데서 보듯, 거의 모든 쟁점 현안에 걸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판하는 데 상당한 화력을 쏟았다.
지난달 18일 공화당 전당대회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자신의 경쟁 상대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실명 비판을 비교적 자제한 것과는 선명한 대조를 이뤘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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