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염수 괴담선동 사과하라”…민주당 “일본 정부 대변인인가”
내일(24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1주년을 앞두고, 여야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1년 전 제기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려가 괴담 선동으로 드러났다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서범수 사무총장 오늘(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상한 사람들의 이상한 말과 행동에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진실이 없다”며 “후쿠시마 처리수를 방류한 지 딱 1년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날 민주당의 가짜뉴스 선정·선동 문구를 찾아봤다”며 ‘똥물’(임종성), ‘핵 폐수’(이재명), ‘오염된 바다’(정청래) 등 방류 당시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을 언급했습니다.
서 사무총장은 “과연 우리 바다는 핵 폐수가 되었는가. 과연 우리 바다가 독극물이 가득한가. 오염된 바다로 해녀의 물질이 사라졌는가”라며 “회는 드시는지 모르겠다, 말에는 무게가 있고 책임이 따른다”고 비판했습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우리 국민 누구도 원치 않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민주당의 몰염치한 선동 정치는 더 유감”이라며 “민주당은 괴담으로 고통받고 손해를 입은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총 4만 9,634건의 방사능 검사를 완료했고 우리 해역, 수산물, 선박평형수 등 검사에서 방사능 안전 기준을 벗어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오염수 관련 민주당에서 유포한 정체불명의 괴담을 막기 위해 우리 정부 한 투입한 혈세만 약 1조 5천억 원이 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해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피해를 막겠다면서 당시 후쿠시마 4법을 정기국회에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공헌했지만 결국 모두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며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은 더 많은 의석수로 자신들의 원하는 법안들에 본회의 통과를 강행하고 있지만, 오염수와 관련된 법안들은 재발의하지도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떴다방 정치, 선동 정치, 괴담 정치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더 이상 괴담과 거짓 날조로 선동과 방목을 이어가는 정치행태를 이제 그만 접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민생을 위한 국정 운영에 협조해주길 간곡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작년 10월 이후 방사능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추궁하기는커녕 아예 일본 정부 대변인으로 나서다니, 명색이 한국 여당 대표로서 창피하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친일 매국 대변인으로 대통령의 신임을 회복하기로 작정한 것인가”라며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 해안에 유입되는 데는 4∼5년에서 10년이 걸린다는데 ‘1년이 지났는데 아무 일 없지 않나’로 들이대는 것은 무지와 경망의 비논리다. 아무리 국민보다 일본 마음이 중요한 정부라지만, 차별화를 꿈꾸는 여당 대표다운 언행을 기대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한 대표는 “방사능 안전 기준을 벗어나는 사례가 없었다”는 정부의 발표 이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했던 말 중에 실현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민주당 괴담 때문에 우리 수산업, 어민들이 피해를 봤고 큰 재정이 투입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실을 향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1년을 맞아 낸 대통령실의 입장은 야당에 대한 비난과 공격으로 가득하다”고 규탄했습니다.
조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은 무엇을 근거로 후쿠시마 핵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무슨 근거로 국민과 야당의 우려를 괴담, 거짓선동이라고 매도하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올해 2월 이후 방사능 자료도 제공하지 않았고, 피해 예상 국가로 방류 상황을 강도 높게 감시했어야 할 우리 정부는 아예 손을 놓고 있었다”면서 “국민 건강과 안전을 담보할 조치는 하지 않은 채 안전하다는 홍보에만 열을 올린 정부가 홍보비 1조6천억 원을 야당에 전가하겠다니 기막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전 세계 인류에 대해 비용이 싸다는 이유로 범죄를 저질렀고, 윤석열 정부는 이 범죄의 공범이자 방조범”이라며 “그 책임에서 윤석열 정부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납품비리’ 군 마일즈 장비 불량 ‘대체품’ 모두 ‘회수’
- 에어매트에서만 2명 사망…‘탄 냄새’ 객실 문 열려 있었다 [지금뉴스]
- [현장영상] 발코니 매달린 아이, 몸 던져서 구한 브라질 이민자…스페인에서 “영웅”
- 일본 향하는 10호 태풍 ‘산산’, 우리나라 폭염 영향은?
- 한국계 교토국제고 日고시엔 첫 우승…결승서 2-1 승리 [지금뉴스]
- “무신사, 갖은 압박”…플랫폼 ‘을’ 보호는?
- 장애인체육연맹 임원 ‘갑질’ 신고했더니 ‘역징계’? [취재후]
- [영상] 나성범 체크스윙 오심…억울한 롯데 나가버린 김태형 감독
- 신축 아파트에 붉은색 래커…“주차 딱지에 불만?” [잇슈 키워드]
- 울타리 넘어 호랑이 약 올린 관람객…미 동물원 발칵 [잇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