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성장에도 이익 감소… 롯데건설 "부채율 100%대로 낮출 것"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2024년 상반기(1~6월) 반기보고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4조9억원, 영업이익 1112억원, 순이익 19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3조671억원) 대비 30.4% 증가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매출 7조원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외형 성장과는 반대로 수익성 지표는 하락했다. 원가율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은 역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3.6%에서 올 상반기 2.8%대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9.4% 줄어 194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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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미청구공사금액이 지난해 말 1조437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7766억원으로 23.5% 뛰었다. 앞서 롯데건설은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의 재무 이슈로 그룹과 금융회사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2조3000억원 규모 PF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해 메리츠금융그룹에서 조달받은 1조5000억원을 상환했고 호텔롯데와 롯데물산 등 계열사들도 나서 자금 보충 약정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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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의 순차입금은 2022년 상반기 5975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8061억원으로, 다시 올해 상반기 1조4574억원까지 증가하며 2~3년 새 1조원 가까이 불었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2024년 6월 말 기준 단기 차입금은 1조8040억원(리스부채 제외)이지만 같은 시점에 보유 현금성 자산은 9730억원으로 차입금을 하회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유동성 부담은 지속되고 있으나 계열사 지원을 기대할 수 있어 단기 자금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약 9000억원 규모의 PF 우발채무는 1년 내 차환이 요구됨에 따라 단기 차환 부담이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롯데건설은 채무 상환을 목적으로 재무관리를 이행하면서 현금성 자산을 나타낸 지표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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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부채는 6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총부채는 6조2157억원에 달했으나 올해 상반기 5조458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35%에서 205%로 30%포인트 개선됐다. 내년에는 부채비율이 100%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신용평가업계는 공사 미수금과 시행사 대여금을 비롯한 영업자산의 회수 여부가 롯데건설 재무 개선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 책임연구위원은 "주택사업 확장에 따른 자금 부담과 시행사·조합에 대한 대여 자금이 지속 소요될 것"이라며 "유동성 대응을 위해 1조원 이상 현금 유동성을 보유함에 따라 확대된 차입금 부담이 단기간에 완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PF 우발채무 부담은 크지만 시중은행 등과 펀드 조성을 통해 만기를 연장한 점과 보유 현금성 자산의 규모를 고려할 때 유동성 대응 능력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육성훈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2022년 말 금융 경색 상황에 PF 유동화증권을 직접 매입하면서 재무 안정성이 과거 대비 저하된 상태"라며 "공사원가 상승 요인으로 수익성은 저하되고 있지만 차환 위험이 완화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다만 "앞으로 본PF 전환 여부와 분양 실적 등 분양경기 상황을 지속해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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