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만 라이칭더 총통 취임 후 첫 ‘특별 채널’ 가동, 외교부장 비밀 방미

구자룡 기자 2024. 8. 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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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외교부장 등 고위 인사들이 비밀리에 미국을 방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라이칭더 총통이 5월 취임한 이후 대만 고위층의 미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미국과 대만은 수년 동안 '특별 채널' 회담을 개최해 왔다.

지금까지 알려진 마지막 '특별 채널'은 지난해 2월로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자 현재 외교부장인 우 차관보와 웰링턴 쿠가 버지니아 북부에서 미국 측과 회동했다고 F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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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처음 공개된 ‘특별 채널’, 中 반발로 고위층 회담 비공개 진행
회담 장소는 관례상 대만 외무-국방 못들어가는 워싱턴 DC 이외의 곳 선택
린자룽 외교부장(오른쪽)과 우자오셰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왼쪽). (사진 연합보 캡처) 2024.08.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대만 외교부장 등 고위 인사들이 비밀리에 미국을 방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라이칭더 총통이 5월 취임한 이후 대만 고위층의 미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FT는 린자룽 외교부장과 우자오셰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이 워싱턴에서 ‘특별 채널’로 알려진 회담을 가졌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과 대만은 수년 동안 ‘특별 채널’ 회담을 개최해 왔다. 이같은 회담의 존재는 2021년 외교부장이던 우 비서장 등이 메릴랜드주 애너폴리스에서 만났을 때 FT에 의해 처음 공개됐다.

이 채널은 양측 고위 관리들이 만나 자세한 회담을 가질 수 있는 희귀한 기회로 여겨진다고 FT는 전했다. 미 행정부는 중국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이같은 채널을 비밀로 유지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마지막 ‘특별 채널’은 지난해 2월로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자 현재 외교부장인 우 차관보와 웰링턴 쿠가 버지니아 북부에서 미국 측과 회동했다고 FT는 보도했다.

오랜 관행에 따라 대만의 외무장관과 국방장관은 워싱턴 DC에 들어갈 수 없어 양측은 인근 외곽에서 만났다.

워싱턴에 있는 사실상의 대만 대사관인 타이베이 경제문화대표부와 백악관 모두 이 회담에 관해 언급을 피했다.

이 채널은 중국이 라이칭더 총통과 미국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주시하는 민감한 시기에 가동됐다.

중국 정부는 라이 총통을 ‘위험한 분리주의자’라며 차이잉원 전총통보다 독립을 향해 나아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조지타운대 중국 전문가이자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수석 고문 에반 메데이로스는 “‘특별 채널’은 현재 세계 정치에서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메커니즘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 회의는 대만과 미국간 명확하고 일관된 소통에 필수적이며 중국의 압박이 커짐에 따라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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