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없이 미래 없어"…민간 최대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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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계·금융계·학계·방송계·종교계 등이 함께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는 국내 민간 최대 조직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저출생 극복본부)가 23일 출범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저출생과 미래사회'를 주제로 대규모 학술 콘퍼런스를 개최해 학계 협력을 이끌고, 글로벌 공동연구 강화, 과학기술 활용 등을 통해 저출생 극복 기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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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경영계·금융계·학계·방송계·종교계 등이 함께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는 국내 민간 최대 조직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저출생 극복본부)가 23일 출범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금융계, 학계, 방송계, 종교계와 공동으로 출범식을 열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으로 역사적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해는 0.6명대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사상 초유의 '인구 절벽' 위기에 내몰린 상황이다. 정부가 아닌 민간 각계가 저출생 해법을 찾기 위해 이같이 큰 조직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저출생 극복본부는 각계 대표 지도자들이 공동 대표를 맡는다. 경제계 대표는 손경식 경총 회장, 금융계 대표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학계 대표는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방송계 대표는 박민 KBS 사장, 종교계 대표는 한국종교지도자협회 공동대표의장인 진우스님이 맡았다.
저출생 극복본부는 '우리아이, 우리미래'를 표어로 저출생 해결을 위한 각계의 로드맵을 실행하기로 했다. 경제계는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기업 문화 조성, 금융계는 가족친화적 금융상품 개발, 학계는 저출생 원인 연구 및 정책 대안 발굴 등의 역할 분담을 공동선언문에 담았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저출생 극복은 정부·민간 등 범국민적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아이를 낳고 기르는데 부담을 줄이는 근로환경을 만드는데 경제계가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각 금융업권별 특성에 맞는 저출생 극복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가족친화제도 확대, 저출생 극복을 위한 내실있는 사회공헌사업을 내실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저출생과 미래사회'를 주제로 대규모 학술 콘퍼런스를 개최해 학계 협력을 이끌고, 글로벌 공동연구 강화, 과학기술 활용 등을 통해 저출생 극복 기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박민 KBS 사장은 "출생과 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을 위해 신규·특집 프로그램 편성을 포함한 연중 특별방송 주간을 운영하고, 'KBS 미래인구포럼' 개최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진우스님은 가족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 7대 종교계의 저출생 극복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인간 생명의 소중함, 출산과 양육이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저출생 극복본부는 조직 완성을 마치는 대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여론조사 등을 통해 정식 명칭도 확정할 계획이다.
경제 6단체는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사례를 발굴·홍보하고, 하반기 주요 지방 권역을 돌며 '저출생 대응 지역순회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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