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부정 의혹’ 베네수엘라 대선, 마두로 3선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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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개표조작 논란을 빚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대법원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을 선언한 선관위의 손을 들어줬다.
마두로 대통령은 대선 뒤 개표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우리가 100만표가 넘는 표차로 이겼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대법원에 대선 개표 과정에 대한 조사를 청구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지난 7월28일 대선 뒤 "96.87% 개표 결과 마두로 대통령이 51.95%로 43.18%의 곤살레스 후보를 앞섰다"며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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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개표조작 논란을 빚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대법원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을 선언한 선관위의 손을 들어줬다.
카리슬리아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법원장은 22일(현지시각) 텔레비전에 생중계된 결정문 발표에서 “선관위의 대선 결과와 여러 자료를 검증한 결과 투표기기 집계에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개표 집계표는 선관위의 발표를 뒷받침하는 객관성을 담보하며, 전국 집계 센터의 데이터베이스와 완전히 일치한다”며 “선관위에 대선에 대한 관할권이 있고, 선관위의 당선자 발표는 유효하다”며 ‘마두로 대통령의 3선’을 확인했다.
이날 대법원 판결은 마두로 대통령 쪽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대선 뒤 개표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우리가 100만표가 넘는 표차로 이겼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대법원에 대선 개표 과정에 대한 조사를 청구했다. 그러나 이번 대법원 판결에도 베네수엘라의 대선 개표 조작 의혹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애초부터 대법원이 친여당 성향의 법관들로 구성되어 있다며 불신을 보여왔다. 에드문도 곤살레스(74) 후보 등 야당 쪽은 자료 제출이나 청문 절차 참석 등 대법원의 심리에 불참해 왔다. 베네수엘라에 선거 참관단을 파견한 미국의 카터 센터도 “대법원에서 독립적인 검토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비판적 의견을 내놓았다.
앞서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지난 7월28일 대선 뒤 “96.87% 개표 결과 마두로 대통령이 51.95%로 43.18%의 곤살레스 후보를 앞섰다”며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공정하게 확보해 분석한 득표율 취합 결과 곤살레스 후보가 67%를, 마두로가 30%를 얻었다”며 곤살레스 후보의 당선을 주장해왔다.
미국 등 많은 나라에서도 베네수엘라 선관위에 선거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등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칠레의 진보 정치인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오늘 베네수엘라의 대법원이 사기 행위를 굳건히 뒷받침했다”며 “마두로 정부는 열렬히 반기겠지만, 우리는 의심의 여지없이 선거를 왜곡하는 독재와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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