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에 대한 나의 신뢰 부족, 팀 분위기 도움 안될 것” 감독과 불화 휩싸인 쿠르투아, 결국 A대표팀 복귀 않기로

윤은용 기자 2024. 8. 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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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보 쿠르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끝내 대표팀 소집을 거부했다. 벨기에가 자랑하는 월드클래스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가 감독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이유로 대표팀에 돌아오지 않기로 했다.

쿠르투아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벨기에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는 사진을 올리면서 “안타깝게도 감독과 사건 이후 많은 고민 끝에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쿠르투아는 지난해부터 도메니코 테데스코 벨기에 대표팀 감독과 잘 지내지 못했다. 쿠르투아는 “이 문제에서 내 몫의 책임을 인정한다”고 하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감독에 대한 나의 신뢰 부족은 팀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내 결정이 논쟁을 끝내고 팀이 목표 달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티보 쿠르투아 인스타그램 캡처



쿠르투아는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 같은 빅클럽에서 뛴 베테랑 골키퍼다. A매치도 102경기나 소화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는 벨기에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고,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골키퍼에게 주는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쿠르투아와 테데스코 감독의 불화는 지난해 6월 A매치 기간 때 불거졌다. 주장이던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테데스코 감독은 로멜루 루카쿠(첼시)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고, 부주장이던 쿠르투아는 이에 반발했다. 그리고 이후 쿠르투아는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다.

십자인대 부상으로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장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지난해 5월 복귀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그럼에도 테데스코 감독은 지난 6월 열린 유로 2024에서 쿠르투아를 대표팀에 부르지 않았다. 결국 벨기에는 대회에서 16강 탈락했고, 테데스코 감독은 경질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티보 쿠르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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