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부동산 대책도 소용없다…서울 강남 집값·매수 의향 급상승

노기섭 기자 2024. 8. 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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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정부가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오르는 집값을 잡기 위해 주택공급 확대 방안(8·8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강남 집값과 강남 부동산 매수 의향은 2주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0.32%에서 0.28%로 소폭 줄었다.

하지만 강남 아파트 매수 의향은 지난 5일 68.9→12일 71.5→19일 75.3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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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재건축된 래미안 원펜타스. 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지난 8일 정부가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오르는 집값을 잡기 위해 주택공급 확대 방안(8·8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강남 집값과 강남 부동산 매수 의향은 2주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0.32%에서 0.28%로 소폭 줄었다. 하지만 강남권 11개 구가 0.33% 상승하면서서울 집값 오름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서초구(0.59%), 송파구(0.48%), 강남구(0.39%)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는 꾸준히 이뤄졌다.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송파구는 신천·잠실동, 강남구는 개포·압구정동 등 한강변 아파트 단지의 수요가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KB부동산의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 자료를 봐도 서울 집값은 꾸준히 올랐다. 오히려 8·8 부동산 대책 발표 전 0.22% 수준이었던 상승폭은 12일 0.26%, 8월 19일 0.25%로 소폭 확대됐다. 특히 한강 이남은 2주 연속 0.32% 오르며 상승폭이 커지는 추세다.

강남 3구만 놓고 보면, 강남구의 상승폭은 지난 5일 0.43%→12일 0.5%→19일 0.6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송파구도 0.5%→0.54%→0.56%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초구의 경우 앞선 두 자치구보단 덜했지만 0.24%→0.33%→0.27%를 찍었다. 강남 3구는 서울 그린벨트 해제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8·8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 주춤했던 아파트 매수 의향은 70.5로, 다시 2주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0 미만은 아직 매수보다 매도 의향이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강남 아파트 매수 의향은 지난 5일 68.9→12일 71.5→19일 75.3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8일 내년까지 서울 그린벨트 해제 등을 통해 총 8만 가구 규모의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도심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심정비사업의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련 특례법 제정도 추진한다. 빌라,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11만 호 이상 신축을 매입하고 약 5만 호는 6년 거주 후 분양으로 전환하는 형태로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도 1~2년 내 서울 주택 공급 물량이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 아파트 연간 입주 물량이 올해와 내년 2년간 평균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집값이 계속 오르는 이유’에 대해 “비아파트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며 중장기적 공급 애로에 대한 불안 심리가 있고 금리 인하 기대감도 많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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