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장관, '한국계 교토국제고' 격려…고시엔 109년 역사 첫 우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09년 일본 고시엔(甲子園)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계 학교 우승을 차지한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 학생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조 장관은 "교토국제고는 그동안 한일 양국 간 화합의 상징이자 우정의 가교로서 양국 국민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일본 고시엔 대회 우승 학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미래의 주역들을 끊임없이 배출하는 배움의 요람으로 지속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09년 일본 고시엔(甲子園)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계 학교 우승을 차지한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 학생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교토국제고는 1947년 재일조선인 단체가 설립한 학교다. 국내에서 일본 고교야구팀이 주목받은 배경은 일본인 학생들이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 등이 일본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역과 한국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조태열 장관은 23일 외교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교토국제고가 2021년 4강 진출에 이어 이번 여름 고시엔에서 우승이라는 더 큰 성과를 거둔 것을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우승은 선수 여러분과 감독·코치의 땀과 열정으로 거둔 쾌거이자 교직원과 동포사회가 보여준 뜨거운 성원의 결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교토국제고는 그동안 한일 양국 간 화합의 상징이자 우정의 가교로서 양국 국민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일본 고시엔 대회 우승 학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미래의 주역들을 끊임없이 배출하는 배움의 요람으로 지속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교토국제고는 이날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간토다이이치고와 고시엔 결승전을 치렀다. 양팀은 결승전 답게 정규 이닝 9회 동안 1점을 내주지 않는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연장에 돌입한 2팀은 무사 1-2루 상태로 공격을 시작하는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교토국제고는 연장 10회초 안타와 볼넷,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선취 2득점을 뽑았다. 10회말 간토다이이치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안타 등으로 1득점을 내며 추격했고 2사 만루까지 만들어냈다. 하지만 교토국제고 마무리 투수가 상대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 후에는 고시엔 전통에 따라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울려 퍼졌다. 교가는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大和)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구절로 시작된다. 동해는 2000년 이상 한국인이 사용해 오고 있고 일본은 이를 일본해라고 부른다. 교가 중에는 "힘차게 일어나라 대한의 자손"이란 내용 등도 있다.
교토국제고는 1947년 재일조선인 단체가 설립한 교토조선중에서 시작됐다. 당시 재일조선인들은 선거권을 잃고 외국인으로 차별적 관리 대상이었지만 자손들에게 민족교육을 시키기 위해 민간 창고를 빌리거나 조선인이 소유한 건물을 개조해 학교를 설립했다.
교토조선중은 1958년 교토한국학원으로 변신했지만 일본에서 정식 학교 대접을 못 받았다. 1999년엔 학생 수가 줄고 재정난이 겹치면서 일본인 입학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바꾸고 정원 충원을 위해 야구부를 만들었다. 2003년에 일본 정부의 정식학교 인가를 받아 현재의 교토국제학원의 모습을 갖췄다.
앞서 백승환 교토국제고 교장은 지난 2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 "이번 결승전을 통해 한국계 학교로서 정말 작은 힘이나마 미래 발전적 한일 우호증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결승전에서 이겨 재학생들이 선수로서 성장하고 학교가 발전하고 재일동포사회에 감동을 드리겠다"고 결의를 다진 바 있다.
1915년 시작돼 106회를 맞은 올해 여름 고시엔에는 일본 전역 3957개 학교 가운데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낸 49개 학교가 참가했다. 교토국제고의 우승은 그야말로 '언더독(이길 가능성이 작은 약자)의 반란'이다. 교토국제고 전교생이 138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야구부는 총 61명이고 이중 한국계는 3명이라고 한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임현식 "농약 마시고 3일 의식 잃어"…오은영 "슈퍼 노인 증후군" - 머니투데이
- "죽이겠다" 폭언이 개그라는 남편…아내 "목졸려 기절한 적도" - 머니투데이
- '차인표♥' 신애라, 입양 딸 미국 명문대 입학 심경 "눈물이…" - 머니투데이
- 현영 "코 보형물 비쳐" 성형 부작용 심각…'카리나 코'로 재수술? - 머니투데이
- 김범수, 50세에 얻은 딸 공개…"강남 영어학원서 최고 성적" 자랑 - 머니투데이
- "5만전자 물 탔더니 또 내려" 충격의 4만전자…구조대는 언제쯤 - 머니투데이
- 무너진 '국가대표 1선발' 사과글 남겼다…"아쉽고 죄송한 마음" - 머니투데이
- [영상] "견인차도 입주민 등록해줘"…거절당하자 아파트 주차장 막았다 - 머니투데이
- '아이 셋·아빠 셋' 고딩엄마…이혼+동거소식에 큰아들 "미쳤나 싶었다" - 머니투데이
- 하노이에 한국처럼 집 지었더니 "완판"…이번엔 '베트남의 송도' 만든다 - 머니투데이